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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둥이' 힘겨웠던 코로나 수능…"너무 답답했어요"

입력 2020-12-03 20:19 수정 2020-12-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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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나태주 시인이 쓴 시의 한 구절입니다. 오늘(3일) 수능에서 수험생들의 필적을 확인하는 문구였습니다.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견뎌낸 학생들을 위로한 겁니다. 수능을 치른 고3 학생들은 한일 월드컵이 있던 2002년에 태어난 '월드컵둥이'입니다. 초등학교 땐 신종플루, 중학교 땐 메르스, 이번엔 코로나19를 겪었습니다. 흥이 나는 후배들의 응원전은 사라졌지만 가족들의 따뜻한 격려가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먼저 사상 첫 코로나 수능의 모습을 윤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끄러운 응원 소리 화려한 플래카드
지난해와 다른 조용한 수능날
마스크는 필수 방호복까지 챙겨입은 수험생들

[학부모 : 잘 쳐, 사랑해]

[학부모 : 재원아 파이팅!]

응원단은 없어도 전해지는 간절한 마음

방호복 입은 감독관과
손마다 뿌려지는 소독제
입구마다 세워진 체온계

장갑 낀 교사들이 시험지를 나눠주고 시작되는 시험

같은 시각 서울의료원 격리 병실
벽을 보고 앉은 학생들

[최재필/서울의료원 감염관리실장 : 특별히 수능 대비하여서 학생들이 시험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봉투에 밀봉해 옮겨지는 시험지, 책상에 놓인 시계
방호복 입은 의료진도 수능 감독관

[조은빈/수험생 : 이제 시작인 거 같은… (우리 딸 애썼어)]

[유민경/수험생 : 가림막 너무 답답했어 가지고, (끝나서) 홀가분한 거 같아요.]

처음 겪는 코로나19 속 치러진 수능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모두가 당신을 응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진광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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