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마추어 선수의 실수인가 싶지만, 우리나라 최고 선수들이 경쟁하는 KPGA 대회에서 나온 최호성 선수의 헛스윙 장면입니다. 프로 대회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모습이긴 한데 사실 스윙 폼이 워낙 독특하다 보니 빚어진 실수였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티 옆에 떨어져 있는 골프공.
선수는 어쩔 줄을 모릅니다.
[최호성/골프 프로 : 휘두르면 어떻게 되나?]
알고 보면, 골프채를 크게 휘둘렀는데 허공을 가른 클럽 헤드가 공보다 땅을 치면서 모래 바람이 공을 티 위에서 밀어냈습니다.
[중계 방송 : 저는 지금 말을 잃었는데요. 진기명기에서만 나올 수 있는 그런 실수가 나왔는데요.]
이 장면은 해외에서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는 "믿을 수 없는 헛스윙"이라고, 골프닷컴은 "프로 선수가 날린 비거리 1인치짜리 티샷"이라며 이 모습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월의 또 다른 장면도 소환됐습니다.
싱가포르오픈 도중 최호성이 두 차례나 골프채를 놓치면서 동료 다리를 맞히는 아찔한 상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지 중계 : 샷을 할 때마다 클럽을 놓아버리네요. 지난 경기 이후로 새로 익힌 기술인가요?]
손가락 마디 하나를 잃어 골프채를 잡기 힘들고, 마흔이 훌쩍 넘어 체력까지 떨어지자 마치 낚시꾼 같은 독특한 스윙으로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는데, 이런 폼 때문에 최호성은 종종 보기 드문 장면을 빚어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