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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통계기준 또 변경…일주일새 3차례, 혼란 가중

입력 2020-02-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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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계 기준이 일주일새 세 차례나 변경되면서 중국 내 혼란이 가중하고 있다.

2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베이(湖北)성 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9일 확진자 수에서 임상진단 병례 환자를 제외한 통계 수치를 원상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일 후베이 지역의 확진자 수는 349명에서 426명이 추가돼 775명으로 수정됐다.

임상진단 병례는 핵산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지 않아도 임상 소견과 폐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로 확진자에 포함하는 것이다.

앞서 '코로나19 치료 방안 제5판'에 후베이성만 임상진단 병례 기준을 확진 범위에 넣어 적용한 첫날인 지난 12일 하루에만 중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가 임상진단 병례를 포함해 1만5천명 가까이 급증한 바 있다.

이후 임상진단 병례를 확진 환자 수에서 제외하도록 환자 기준이 또 변경된 19일에는 1천명 밑으로 떨어졌지만, 통계 기준의 잇따른 변경에 혼란이 가중되면서 비난 여론이 일자 후베이성은 기준을 다시 원래대로 변경했다.

후베이성 당국은 다시 임상진단 병례 환자를 확진자에 포함하도록 하고 지난 20일까지 누적 환자 수를 6만2천662명에서 6만3천88명으로 수정했다.

투위안차오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최근 후베이성의 코로나19 통계 수치 조정은 사회적인 관심을 받았다"면서 "통계 기준 변경으로 수치에 대한 의문이 생긴 것에 대해 잉융 후베이성 당서기는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를 재검사를 통해 제외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투 주임은 "잉융 당서기는 핵산 검사를 통해 확진 환자에서 제외된 통계 수치를 원상 복귀하고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후베이성 당국은 비난 여론에 밀려 지난 13일 이후 일주일새 통계 수치를 세 차례나 바꾼 셈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매번 통계 수치가 바뀌어 어떤 것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코로나19 통계가 수학 문제보다 훨씬 어렵다" 등 보건 당국의 수치를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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