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시민들의 배웅…세월호 희생자 조은화·허다윤양 이별식

입력 2017-09-23 21:0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세월호 희생자인 조은화, 허다윤 양의 이별식이 오늘(23일) 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3년 반 만에 열린 겁니다. 많은 시민들이 두 학생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금희/조은화 양 어머니 : 엄마랑 같이 갔으면 좋겠다.]

숨죽여 딸의 영정사진과 관을 바라보던 어머니가 끝내 울음을 터트립니다.

아이의 관에 꽃 한 송이를 놓고 돌아서는 또다른 어머니도 눈물을 멈추지 못합니다.

조은화 양과 허다윤 양의 유해가 세월호 선체에서 발견된 건 지난 5월입니다.

참사 3년 반 만에 열린 두 아이의 영결식에는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관계자와 미수습자 가족들이 배웅에 나섰습니다.

유골을 실은 운구차가 세월호를 지나 목포신항을 떠나는 순간, 작업자들도 수색을 멈추고 묵념으로 마지막을 배웅했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시청에서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식이 아닌 이별식이 열렸습니다.

시민들의 헌화와 묵념이 이어졌고, 두 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쪽지에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금희/조은화 양 어머니 : 은화 엄마로서 마지막 길을 예쁜 모습으로 보내주고 싶었습니다. 언젠가는 만날 거니까… 그 이별식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딸이 사용했던 책걸상을 보자 결국 주저앉아 버립니다.

내일 이별식이 끝나면 유골은 단원고에 들렀다가, 다른 세월호 희생자들이 잠든 평택 서호 공원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미수습자 9명 가운데 4명의 유해 일부가 수습된 가운데 단원고 남현철 군, 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와 일반 승객 권재근 씨, 혁규 군 부자 등 5명은 여전히 미수습자로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무룡, 영상편집 : 강경아)

관련기사

"세월호 떠나는 은화·다윤, 꽃처럼 활짝 웃길"…눈물의 이별식 '세월호 희생' 조은화·허다윤양, 내일 서울서 '이별식' [단독] 세월호 기관실 '객실서 밀려든 흙더미'…수습 기대 "죄는 지었지만 아픔 보듬어야"…공무원 폭행 세월호 가족 선처 18일 세월호 침몰해역서 발견된 뼈 1점, '사람 뼈' 확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