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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리움·호암미술관장직 사퇴…"참담한 심정"

입력 2017-03-0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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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리움·호암미술관장직 사퇴…"참담한 심정"


홍라희, 리움·호암미술관장직 사퇴…"참담한 심정"


홍라희, 리움·호암미술관장직 사퇴…"참담한 심정"


"참담한 심정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다"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던 날,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의중이 터져나왔다고 한다. 남편 이건희 회장은 3년째 병원에 누워있다.

6일 홍라희 삼성미술관 관장이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사퇴 이유를 일신상의 이유라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고, 미술관측도 느닷없다는 분위기로 말을 아끼고 있다.

올해로 72세, '국내 미술계 영향력 1위' 큰손으로 국내 미술시장을 쥐락펴락했다. 경기여고와 서울대학교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했다. 홍 관장은 지난 1995년 시아버지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경기도 용인에 세운 호암미술관 관장직에 취임한후 미술계에 본격 데뷔했다. 특히 2004년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개관한 리움 관장직을 맡으면서 국내 최고의 사립미술관 관장이자 세계적인 컬렉터로 부상했다.

호사다마로 부침도 있었다. 2006~2007년 국내 미술시장 호황으로 미술품값이 고공행진할때 역풍을 맞기도 했다. 2008년 삼성그룹 비자금으로 수백억 원대의 미술품을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조사받았다. 당시 90억원 상당의 '행복한 눈물'의 소장경위등이 추궁당했는데, 이 그림은 오히려 로이 리히텐슈타인(1923~1997)의 주가를 더 올리는 작용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앤디워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가였지만 비자금사건에 몰려 언론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은후 대중적으로도 이름을 알리는데 기여했다.

당시 미술품 구입한 경위와 자금출처, 수많은 미술품으로 가득찼다는 에버랜드 창고등이 발견돼 떠들썩했지만, 사건은 무혐의 처리됐다. 하지만 사회적인 파장과 충격으로 이건희 회장의 그룹 회장 퇴진과 함께 리움 관장직을 떠났다. 이후 2년 9개월만인 2011년 3월 리움 관장으로 복귀했다.

리움 미술관에 애착을 보였다. 마리오 보타와 장 누벨, 렘 콜하스 등 유명 건축가가 지어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리움 미술관의 이름은 삼성 일가의 성 '리'(Lee)와 미술관(Museum)의 어미 '움'(um)의 조합이다. 소장품은 개관 당시 이미 1만 5000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계는 이번 홍관장의 관장직 사태에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아들까지 수감된 상황에서 대외적인 활동이 많은 관장직을 더 이상 유지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한편, 리움 미술관은 홍 관장의 동생인 홍라영 총괄부관장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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