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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고위관리 "생 탄저균, 10년 이상 배달 사고"

입력 2015-07-2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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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고위관리 "생 탄저균, 10년 이상 배달 사고"


미 국방부 고위관리 "생 탄저균, 10년 이상 배달 사고"


미국 당국은 육군 시설에서 살아 있는 탄저균을 실수로 10년 이상 다른 연구소에 보냈다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국방부 고위 관리는 유타주(州)에 위치한 육군 생화학병기실험소에서 박테리아 멸균 시도를 실패한 후 살아 있는 탄저균이 들어 있는 수많은 탄저균병(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책임 소재를 가려내기 위해 새로 조사에 착수하도록 지시했다.

탄저균 배달 사고는 지난 5월 처음 확인됐지만 이러한 문제가 10년 이상 지속되어온 사실은 새롭게 밝혀진 내용이다.

탄저균은 상업적인 연구소나 정부 시설의 사용을 위해 국내외로 실어나르기 전에 방사선으로 죽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탄저균 배달 사고로 질병이 발병한 사례가 보고된 건 한 건도 없지만 예방조치 차원에서 31명이 약을 복용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오염 제거를 위해 연구실 3곳을 일시적으로 폐쇄할 것을 권고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미 국방부가 살아 있는 탄저균에 대한 부적절한 실험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38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비록 생체방어 이용 목적으로 비활성화 탄저균을 만들었지만, 육군 생화학병기실험소에서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표본을 국내외 연구소로 보내기 전에 멸균을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탄저균 배달 사고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영국,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등 7개국에서 발생했다.

로버트 워크 국방부 부장관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탄저균 배달 사고)은 잠재적으로 위험한 생물 독소에 대한 심각한 제도적 실패"라며 "우리는 이러한 오류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 국방부는 실패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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