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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민 앞에 다시 선 '소녀상'…우익들 이번에도 방해

입력 2021-07-06 20:33 수정 2021-07-0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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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일본 나고야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우익들의 협박'으로 중단됐습니다. 오늘(6일) 이 소녀상이 다시 나고야 시민들 앞에 선보였습니다. 이번에도 우익들은 방해 목적의 전시까지 계획 중입니다.

윤설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2년 만에 일본 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낸 평화의 소녀상.

'우리들의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라는 이름으로 일주일간의 관람이 시작됐습니다.

[스기모토 데루코/나고야 시민 :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가자들도 (이번 전시를) 무척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우치다 다카시/나고야 시민 : (2019년 전시 때) 10번 응모해 전부 떨어졌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소녀상이 소문으로는 들었는데 이렇게 작구나…]

2년 전 나고야 트리엔날레 때는 우익들의 협박 세례에 사흘 만에 관람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지원 예산 약 8억 원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작품을 제대로 보고 싶다는 시민들의 요청으로 당시 작품 일부와 지난 2년간 전시 재개를 위해 싸워온 시민들의 발자취를 함께 전시했습니다.

하지만 이날도 전시장 앞에서 우익단체가 항의시위를 벌이고 관람객과 작은 충돌이 발생하는 등 전시장 주변엔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우익단체가 급조한 전시회가 이곳에서 금요일부터 열립니다.

소녀상이 있는 전시실 바로 맞은 편입니다.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가벽을 세우고 관람객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엘리베이터도 따로 지정했습니다.

도쿄, 오사카에선 우익들의 방해로 이미 전시가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나카타니 유지/'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 시민모임 공동대표 : 자유로운 분위기를 말살하려는 행위는 민주사회에선 허용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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