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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오렌지 크기' 우박…지구촌 '기후변화 직격탄'

입력 2019-07-11 21:12 수정 2019-07-12 13:40

미 남동부 '2시간 200㎜'…중국 남부도 기록적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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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남동부 '2시간 200㎜'…중국 남부도 기록적 폭우


[앵커]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역 한 도시의 기온이 45.9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유럽 전역의 최고 기온이 평균 40도를 웃돌면서 역사상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폭염이 이어지던 이탈리아에는 어제(10일) 갑자기 오렌지만한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유럽만이 아닙니다. 이 시각 열대성 폭풍이 한층 강해진 위력으로 미국 남동부로 향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 남부를 강타한 폭우는 60년 만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사상자와 수백 만 명의 이재민을 냈습니다.

먼저 황예린 기자 보도 보시고, 날씨가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인지 또 한반도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바다 위로 우박이 떨어집니다.

총을 쏘는 듯한 소리가 이어집니다.

우박이 떨어진 자리에서는 물이 튀어오릅니다.

현지시간 10일 이탈리아 동쪽 페스카라의 바다 위로 오렌지 만한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이 지역의 도로에 우박이 부딪힌 뒤 조각이 나며 튀어 오르자 사람들이 비명을 지릅니다.

지름이 10cm에 이르는 어른 주먹만한 우박이 떨어지면서 18명이 다쳤습니다.

우박은 시간이 지나면서 폭우로 변했습니다.

도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토르토레토 바닷가에서는 폭풍우로 사람들이 급히 몸을 피했고 라벤나 쪽 바다에서는 대기가 불안정해 물기둥이 솟기도 했습니다.

미국 남동부에는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차 바퀴까지 빗물이 차올랐습니다.

루이지애나 한 호수 위로는 용오름이 일어났습니다.

미국 남동부로 북상하고 있는 열대성 저기압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2시간 동안 200mm 이상 내렸습니다.

앞으로 며칠 간 최고 400mm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열대성 저기압이 곧 열대성 폭풍으로 발달한 뒤 허리케인으로 위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올리언스를 포함한 루이지애나 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중국 남부 지역 마을들도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도로에 폭포가 생겼습니다.

구조대가 고립된 아이를 통에 담아 옮깁니다.

양쯔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후난성 샹장의 제방이 뚫렸고 광시성 구이린에서는 지붕에 고립된 수재민을 헬기가 구조했습니다.

지난달 1일부터 어제까지 남부 5개 지역의 평균 강우량은 476mm로 평년보다 1.5배 많아졌습니다.

1961년 이래 최대치입니다.

후난성에서만 11명이 숨졌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

장시성에서는 287만명의 수재민이 생겼습니다.

중국 기상국은 일주일 동안 폭우가 최소 두 차례 더 올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화면출처 : Severe Weather Europe(SWE))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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