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테니시주에서 흑인들이 벽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여 경찰관 20여 명이 다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수배 중이던 20세 흑인을 경찰이 총격 사살한 것에 반발한 시위였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흑인 남성이 의자로 경찰차를 사정없이 내리칩니다.
경찰차 주변에는 시위대가 던진 벽돌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시위가 벌어진 곳은 멤피스 북부 프레이저 커뮤니티입니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벽돌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며 대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24명이 다치고 이 중 6명은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현장에서 취재하던 기자 2명도 다쳤습니다.
시위는 경찰 수배자 검거 전담반이 20세 흑인 청년, 브렌던 웨버를 총격 사살한 데 대한 항의로 시작됐습니다.
경찰 측은 웨버가 수사팀이 들이닥치자 차로 경찰 차량을 여러 번 들이받은 뒤 차에서 내려 무기를 갖고 도망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에 경찰이 집 앞에 있던 흑인 청년에게 총을 쏴 숨지게 했다는 말이 퍼지면서 흑인들이 분노한 것입니다.
숨진 청년의 가족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웨버가 집 앞 마당에서 경찰로부터 20발 이상의 총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흑인 청년이 숨지게 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폭력 시위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