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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확산에 불똥 튈라…'유명인 마케팅' 흔적 지우기

입력 2018-03-0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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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유명인들을 그동안 홍보대사나 모델로 내세웠던 기관, 혹은 지자체들도 적지 않습니다.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이들 기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진과 기념물을 떼어내고 홍보대사직을 취소하는 등 흔적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배우 조재현 씨 등 연예인 사진 사이에 앉아 기념촬영을 하던 부산도시철도 2호선의 포토존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흰천에 싸여 있습니다.

조씨의 성추문 시인 직후 교통공사 측이 모두 가린 것입니다.

2016년 배우 오달수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던 부산대병원도 최근 오 씨의 성추문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부산대병원 관계자 : 병원 이미지상 그렇고 본인(오달수 씨)도 그렇고 해서 해촉하는 걸로 했습니다.]

부산 동구의 한 초등학교 담장입니다.

방송인 이경규, 가수 나훈아를 비롯해 부산을 빛낸 인물을 기념하는 동판들이 나란히 걸려 있는데 유독 이 한 칸만 텅 비었습니다.

구청 측이 성폭력을 저지른 연출가 이윤택 씨의 사진을 뜯어내고 이름도 지운 것입니다.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의 철거 요청이 거셌기 때문입니다.

기장군은 이 씨가 속한 극단 가마골과 극장 위탁계약도 해지하고 밀양시는 밀양연극촌을 사실상 폐쇄했습니다.

이밖에 서울시는 제자들의 폭로가 이어진 시인 고은 씨의 서재를 재현한 서울도서관 내 '만인의 방'을 철거하기로 했고 수원시는 고은문학관 건립 계획을 폐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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