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세월호 유가족들 "돈 바라는 것처럼 몰아가지 마세요"

입력 2014-08-04 22:0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논의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인데요. 새누리당이 유가족 지원 문제를 꺼내들면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진상 규명 요구를 마치 돈을 바라는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특별법 제정을 염원하는 노란 바람개비를 손에 들고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단식 농성 22일째, 유족들은 보상보다 진상 규명이 우선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명확히 했습니다.

[김형기/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부위원장 : 저희 가족들은 진상 규명을 원합니다. 진상 규명을 위해서 가장 적합한 방안을 내놓지 않을 거라면 쓸데없이 배상과 보상을 이야기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지난 1일, 새누리당이 유족들을 지원하겠다며 피해자 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개별 면담을 추진하겠다고하자 거부 의사를 밝힌 겁니다.

선거 전까지 야당의 피해자 지원방안을 문제삼던 여당이 갑자기 물질적인 피해 보상을 제안한 데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진도에 남아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갑작스런 보상 논의 소식이 황당하기만 합니다.

[권오복/실종자 가족 : 실종자 가족은 찾는 게 목적이에요. 지금 아직 찾지도 못한 사람들한테 일대일로 와서 무슨 이야기를 하겠다는 거예요. 말이 안 되는 거예요.]

유족들은 다만 특별법에 대한 면담은 형식이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만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당초 오늘(4일)로 예정됐던 세월호 국정조사 청문회가 무산된 데 유감을 표하며 관련자 증인 채택을 요구했습니다.

관련기사

세월호 특별법도, 청문회도 '올스톱'…8월 개최 불투명 새누리 김명연 "세월호 참사 '교통사고' 비유 적절치 않아" 새정치연합 비상회의…다음주 세월호 청문회 계획도 무산 세월호 청문회 결국 무산…여당 의원 '노숙자 발언' 논란 이완구 "새누리 세월호 피해자 지원 특위 만들것"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