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남재준 국정원장 대국민 사과…"고강도 쇄신책 마련"

입력 2014-04-15 10:07 수정 2014-04-15 10:3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남재준(70) 국가정보원장은 15일 서울시 공무원간첩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남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정원 본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증거서류조작 혐의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것을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국정원장으로서 참담하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은 이를 계기로 그동안의 수사 관행을 점검하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아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뼈를 깍는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증거조작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개선책으로 수사관행 혁신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하는 등 강도높은 쇄신책을 마련할 것임을 밝혔다.

또 과학수사 기법을 발전시키고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대공 수사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엄격한 자기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남 원장은 이를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최고의 정보기관으로 거듭나 환골탈태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을 언급하며 "이 위중한 시기에 국정원이 환골탈태해 새로운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이 기회를 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남 원장은 1~2분에 걸친 사과문 낭독이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을 전혀 받지 않은 채 황급히 퇴장해 반쪽짜리 기자회견이라는 빈축을 샀다.

앞서 증거조작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윤갑근 검사장)은 전날 국정원 대공수사국 이모(54·3급) 처장 등 국정원 직원 4명을 기소하고, 1명을 시한부 기소중지하는 내용의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지휘라인에 있었던 서천호(53) 국가정보원 2차장은 같은날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사표를 수리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여야, 국정원직원 증거조작 남재준책임 장외공방 [이슈격파] 의문의 국정원 '윗선'…남재준 책임 없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