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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 파도에도 바다로…매서운 겨울, 서핑의 매력

입력 2019-03-12 21:49 수정 2019-03-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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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이 오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바다는 차가운 겨울을 머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파도가 몰아치고 바람이 휘날리는 바다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윈드서핑이나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인데, 왜 바다를 찾는 것일까요.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거친 파도에 몸을 맡기는 순간, 돛을 거머쥔 서퍼가 14m, 6층 건물 높이를 깃털처럼 가볍게 솟아오릅니다.

아직 차가운 겨울을 담고 있는 바다에는 시속 130km에 이르는 바람이 불고, 체감 온도는 영하 4도로 보고만 있어도 으스스한 냉기가 전해집니다.

더구나 매서운 파도를 헤쳐나가야 합니다.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헬리콥터도 바다 위에 함께 떠 있습니다.

[리카도 캄펠로/대회 참가자 : 이렇게 차가운 물에 익숙지 않아서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하고 팔도 뻣뻣해질 만큼 힘들지만 재미있어요.]

세계에서 가장 어렵고, 위험한 이 윈드서핑 대회는 날씨까지 고려해야 해서 언제 어디서 열릴지 대회 시작 나흘 전에야 알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최고의 권한이 사람이 아닌 파도에 있기 때문입니다.

3년의 발품을 팔아 완벽한 파도가 몰아치는 장소를 찾아내기도 합니다.

파도 위에서 날아오른 점프가 크고 높을수록, 고난도의 기술을 펼칠수록, 시각적으로 화려할수록 더 높은 점수를 얻습니다.

사나운 바다, 요란한 파도를 찾아다니는 것은 서핑 선수도 다르지 않습니다.

휘몰아치는 파도 속에서 넘어졌다 일어나기도 하고, 파이프 모양의 파도를 통과하며 미처 경험하지 못한 세계와 마주합니다.

선수들에게 파도는 두려워서 숨죽여 지켜봐야 하는 대상이 아닌 위대한 자연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무대입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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