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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식 소장 "故 신해철 사인 복막염·심낭염으로 인한 패혈증"

입력 2014-11-0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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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식 소장 "故 신해철 사인 복막염·심낭염으로 인한 패혈증"


장협착 수술을 받은 지 열흘 만에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한 고(故) 신해철씨의 시신을 정밀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3일 사인에 대해 "복막염 등 패혈증으로 판단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최영식 서울과학수사연구소 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과수 서울분원 대강당에서 브리핑을 열고 "횡경막이 천공되는 이유는 외상, 질병 등이 흔한 원인이지만 이번 건은 수술 부위와 인접해 발생했고, 부검 소견상 심낭 내 깨와 같은 음식 이물질이 발견되는 등 의인성 손상 가능성이 우선 고려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1차 부검결과를 발표했다.

최초 사인으로 알려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인한 사망이 아니라 복막염 및 심낭염으로 인해 발생한 '패혈증'이 사망 원인이라는 게 국과수의 판단이다.

최 소장은 또 심낭 부위에서 0.3㎝ 크기의 천공 부위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최 소장은 "횡경막 좌측 부위에서 좌측 3㎝에서 떨어진 지점에서 0.3㎝ 가량의 천공 부위를 발견했다"며 "쉽게 말해서 심만 내에 화농성 삼출혈이 동반된 신만염으로 생각되는 소견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뇌는 상당히 부정상이고 전반에 걸친 부종 및 허혈성 변화로 추정되는 소견을 봤다"며 "언론에서 최초 사인으로 알려져 있었던 허혈성 뇌괴사 이런 표현은 복막염이나 심낭염에 의해서 병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천공이 심낭에 있는 천공을 말하는 건가.
"천공이 두 군데가 있다. 1차적으로는 병원에서 천공이 있었다고 보이는 부검 소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천공이라고 생각되는 부위가 하나 있었다. 하나는 부검 당시에 우리가 심낭 내에서 어떤 천공 부위를 봤다는 말이다."

- 심낭 천공 부위는 따로 있는 건가.
"따로 있다. 그 소견들이 어느 시기에 생겼는지, 이런 것들은 진료기록부들이나 진술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종합해서 판단할 내용이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흉골 돌기에 혈흔이 있는데 이것은 아마 아산병원에서 나중에 심낭 등의 소견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생각된다."

- 심낭 내 천공이 횡격막 부분인가.
"심낭 내 천공이 있다."

- 횡격막 쪽을 말하는 건가.
"횡격막은 아니고 심낭 하방이다."

- 각각 몇 ㎝였는지 다시 말씀해달라.
"심낭 내에서 한 0.3㎝ 가량의 천공이다. 소장은 지금 확인할 수가 없다. 우리한테 온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하여튼 나중에 진료기록부라든지 진술조사라든지 수술기록이라든지 그런 것을 종합해서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한다."

-심낭 천공이 수술 부위 인근이라는 것인가.
"인근이다. 하여튼 오늘 의견을 밝힐 수 있는 것은 그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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