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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액 1조4700억…'대포통장 유통' 최대 조직 검거

입력 2021-06-28 20:56 수정 2021-06-2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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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이나 사이버도박 등 범죄 조직에 '대포 통장'을 공급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유통한 대포통장에 6년 동안 입금된 피해 금액이 1조 4700억 원입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형사들이 검은색 옷차림의 남성을 체포합니다.

[수갑 채워. (도망 안 갈게요.) 팔 대세요.]

범죄단체의 총책, 32살 A 씨입니다.

A 씨를 포함해 조직원 2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 '고수익 아르바이트'라며 광고를 냈습니다.

57명에게 1인당 300만 원을 주고 명의를 사 유령회사를 세웠습니다.

법인이면 더 쉽게, 많은 계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렇게 320개 넘는 대포통장을 만들었고, 다른 범죄조직에 개당 월 120만 원에 팔았습니다.

지난 6년 동안 72억 원을 챙겼습니다

그사이 범죄조직 손에 들어간 대포통장에는 1조 4천 700억 원이 입금됐습니다.

모두 보이스피싱과 도박 자금입니다.

단일조직에 의한 피해금 규모로 이미 전국 최대인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박근호/강원경찰청 보이스피싱수사대장 : 계좌가 더 많고 법인도 100여 개가 더 있습니다. 계속 수사하면 금액이나 범행에 쓰인 계좌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평소 조직 관리는 조직폭력배를 방불케 했습니다.

행동강령을 만들고, 교도소에 간 조직원의 가족에게 생활비를 주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업무방해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외에 범죄단체조직죄도 적용했습니다.

돈을 받고 명의를 넘긴 사람도 모두 입건했습니다.

(화면제공 : 강원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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