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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통합당 비대위, 할 일 다했다고 생각하면 그만둘 것"

입력 2020-04-24 15:42 수정 2020-04-24 16:44

"나는 돕는 입장…통합당서 추구할 게 아무것도 없다"
"야당, 재난지원금 100% 지급 꼭 반대할 이유 없다…'기부' 전제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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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돕는 입장…통합당서 추구할 게 아무것도 없다"
"야당, 재난지원금 100% 지급 꼭 반대할 이유 없다…'기부' 전제 필요 없어"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 할 일 다했다고 생각하면 그만둘 것"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총괄 선대위원장은 24일 "비대위원장 임기는 1년보다 더 짧을 수도 있다. 내가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면 언제고 그만두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바른사회시민연합 주최로 열린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 하나' 토론회 참석을 전후해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임기를 정확히 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 사정상 도와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나는 통합당을 돕는 입장이라 거기서 추구할 게 아무것도 없다"며 전날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과의 통화에서 비대위원장직 수락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비대위가 무제한 임기로 운영되는 것 아니냐는 당내 반발이 있다'는 질문에 "나는 '무제한'이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며 "(당내 반발은)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내가 통합당 대표가 되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인 줄 아는가. 정치에 실질적으로 흥미가 있어서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또한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내가 선거에서 무엇을 했는데 책임이 있나. 통합당을 도와준 것 외에 다른 것을 한 게 있는가"라며 "공천을 했나 무엇을 했나"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한 정부·여당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지급하기로 한 것을 두고 "야당이라고 꼭 반대할 이유는 없는 것 아니냐"며 "사태가 시급하다면 대통령이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 지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이 고소득자 등의 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를 유도하는 절충안을 마련한 데 대해선 "뭘 그렇게 복잡하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전제를 달 필요가 없고, 주는 것은 다 줘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토론회 격려사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에서 행복한 전직 대통령은 하나도 없었다. 권력구조에 틀림없이 문제가 있다"며 "대통령이 되신 분들의 자세에 가장 큰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헌법상 (대통령에게) 너무 많이 주어진 권한을 절대적으로 행사하려 한다"며 "권력을 잡은 뒤 예전 여당이 하던 그대로 따라가니 권력이 바뀌어도 변하는 게 없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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