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오늘(15일)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청와대도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은 언제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습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차례로 연결하겠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임소라 기자부터 연결하지요. 5당 대표 회담도 괜찮다는 것인데, 입장이 바뀐 배경은 무엇일까요?
[기자]
황 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위기 상황에서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는 모습은 국민에게 힘이 될 것"이라고 언급 했습니다.
이 말을 바꿔서 이야기해보면 제1야당 대표가 정부를 비난만 하고 있는다면 여론의 역풍에 직면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황 대표는 이틀전만해도 "문제의 본질은 과거에 발이 묶여 있는 한·일 관계에 있다"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일본을 비판하는데 좀 더 중점을 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또 한 가지는 황 대표로서도 또 다른 어떤 돌파구가 필요하다 이런 분석도 있더군요. 그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사실 황 대표가 최근 들어서 리더십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황 대표는 현역 의원이 아닌 원외인사라서 국회가 열리면서 존재감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국회가 열리지 못하는 기간에는 장외집회를 하면서 주목을 많이 받아왔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문 대통령과 직접 만나는 것으로 정치적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언제쯤 만날까요?
[기자]
18일, 그러니까 이번 주 목요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금 전에 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이 기자들과 만나서 18일 이야기를 했고 한국당에서는 만찬이면 좋겠다 이런 언급도 나왔습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도 목요일이 제일 나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하기 전에 민주당과 한국당 사무총장 등이 만나서 일정과 의제를 조율했는데 내일 오전에 한 번 더 만납니다.
이때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의제, 그러니까 무슨 얘기 할 것인가. 이건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는 하는데 예를 들어서 외교라인을 바꾸라든가 하는 요구 이런 것들은 청와대가 지금 받기가 어려운 상황 아니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그렇지만 한국당은 국정전반을 의제로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황교안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 있는데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는 여러 가지 문제 의제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라는 식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