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인터뷰] 교통공사 '특혜채용 의혹'…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

입력 2018-10-23 21:48 수정 2018-10-23 23:30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서울 교통공사의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서 앞서 1부에서 전해드린대로 한국당은 연일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서울시측은 이것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죠. 예고해드린 대로 지금부터는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부터 서울시측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그리고 내일(24일)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나와서 역시 입장을 개진을 할텐데요. 오늘 진 부시장의 입장에 대한 반박도 많이 나올 것 같기는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시냐는 인사가 조금 무색한 상황이 되기는 했죠. 하도 이걸로 요즘 논란이 되고 있으니까.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네, 그렇습니다.]

[앵커]

지난 3월에 서울교통공사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 가운데 2~3급 간부의 자녀가 12명이 포함됐다는 내용이 오늘 나왔습니다. 또 자유한국당에서 새로 또 제기한 내용들도 있고요. 우선 2, 3급 간부의 자녀가 12명이 들어 온다는 것, 그러니까 한꺼번에 들어왔다는 것 이것은 좀 국민들이 좀 쉽게 납득하기 어렵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해명을 하시겠습니까?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이 분명하게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저희들이 자체로 조사하고 또 야당이 제기한 의혹들을 보면 계획적인 부정이나 조직적인 비리가 저질러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일탈 같은 것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감사원에 감사를 맡겨서 객관적으로 규명하자라고 하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입니다.]

[앵커]

일관되게 그 말씀을 하고 계시기는 하나 또한 야당 쪽에서 일관되게 얘기하는 것은 감사원 감사를 어떻게 다 믿겠냐 하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글쎄, 야당의 입장에서 보면 검찰 수사인들 믿겠습니까? 그런데 적어도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조사하는 것보다는 객관적인 기관인 감사원에서 감사를 한다면 그거야말로 공신력 있는 조사 결과라고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앵커]

야당 입장은 지금 말씀하시기를 검찰이 조사한들 믿겠느냐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래서 야당 쪽에서는 국회에서 조사 하자, 국정조사하자라고 얘기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야당이 이렇게 무리한 정치공세를 펴지 않고 정말로 객관적이고 차분하게 들여다볼 용의가 있다면 그것인들 왜 마다하겠습니까? 그런데 지금까지의 국정조사가 일방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로 일관하고 또 일방은 그것을 방어하기에 급급한 정치공방으로 계속돼 왔던게 사실 아니겠습니까?]

[앵커]

그것은 여야가 바뀌면 입장에 따라 다 그런 말씀들을 할 수 있다?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그런 측면이 있는 거죠.]

[앵커]

그것은 뭐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그래서 감사원 감사가 오히려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조사를 실시할 수 있다. 저희들은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면 자체 조사를 통해서 이제 큰 문제는 없다라고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자체 조사는 어떤 방식으로 하셨나요?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그간의 서울교통공사의 채용 과정 또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해 왔던 과정들을 나름대로는 점검해 봤습니다. 그런데 물론 개인적인 일탈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개개인을 다 조사한 것은 아니니까 확신할 수 없습니다마는 채용 절차에 중대한 하자가 있었다든지 또는 허점이 있었다든지 하는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적어도 그것이 조직적으로 혹은 구조적으로 일어난 일은 아니라고 말씀하고 계신 거잖아요.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구체적으로 몇 명 몇명 얘기가 자꾸 나오니까 그 숫자가 각자 주장하는 게 조금 다르기는 합니다. 그런데 그 숫자가 예를 들어서 12명이면 12명 아니면 이게 전체적으로 108명이라고 나오는데 물론 야당에서는 이제 응답률에 비해서 생각하면 응답률이 적었기 때문에 곱하기 몇을 하면 1080명까지도 얘기가 나온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물론 그것은 추론이기는 하지만 108명이라는 숫자도 보기에 따라서는 적은 숫자는 아닌 것 같아서.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그렇습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적은 숫자는 아니죠.]

[앵커]

개인의 일탈로 108명이라는 숫자가 나올 수 있는가 하는 그런 의문도 듭니다.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그런데 서울교통공사가 처한 좀 특수한 상황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서울교통공사는 기왕에 도시철도공사라고 하는 회사와 서울메트로라고 하는 지하철 회사가 서로 합쳐졌습니다. 그러니까 각각의 회사에 근무했던 가족이 한 회사에 근무하는 형태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부부라든가.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부부라거나 형제라거나 때로는 부모, 자식 간에도 그런 게 있을 수 있죠.]

[앵커]

그게 어느 정도 비율인가요?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그게 24% 규모.]

[앵커]

108명 중에 24%.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1970여 명. 그러니까 전체 공사 직원 가운데 친인척으로 확인된 숫자가 1900여 명입니다. 그게 11.2%라고 하는 숫자가 거기에서 나오는데 그들을 조사를 해 봤더니 24%가.]

[앵커]

그렇게 해서 합쳐졌더라.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두 회사가 합쳐지면서 가족관계가 형성됐더라라고 하는 것입니다. 또 두 번째로는 사내 결혼도 상당한 추세인 것 같습니다. 저희들이 비공식적인 자료이기는 합니다마는 우리나라 전체 공무원의 부부 숫자가 22%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서울시 본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의 부부 숫자가 5%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정도는 있을 수 있는 거죠.]

[앵커]

다른 공사라든가 기업체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다른 공사 같은 경우에 대략 비슷한, 지금 이제 비슷하다고 말씀하셨는데 보다 구체적인 어떤 그 숫자라든가 근거 같은 것이 있습니까? 왜냐하면 이건 내일 김성태 원내대표가 나온다고 하니까 제가 또 제시하면서 얘기를 해야 하거든요.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엄밀한 조사는 아닙니다마는 저도 자료가 있는 대로 기자들에게 제공도 하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저희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신한은행의 경우에는 사내 부부 숫자가 8%에 이른다고 해요. 그러니까 사내 결혼이 예전에는 사내연애 조차도 좀 금기시하는 분위기였지만 요즘은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보면 교통공사가 처한 특수한 상황 두 회사가 하나로 합쳐졌다는 문제, 또 최근의 추세의 문제 또 기왕에 무기직으로 근무하던 분들이 정규직으로 전환이 됐는데 그 이전에는 기간제근로자였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제근로자, 또 무기직근로자들이 대부분 현장직에 근무하는 분들이거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지원한다거나 하는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니까 최초의 채용 과정에서는 어땠을지 아직은 모르겠는데 그렇게 누구나 선망하고 선호하는 직렬에 계시는 분들은 아니다. 그런 점을 보면 가족 관계가 그렇게 많다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감사원에 넘긴다고 말씀은 하셨는데요. 자체조사를 통해서는 적어도 조직적인 어떤 것은 없었다. 개인적 일탈은 모르겠다라고 했는데 사실 그런 부분은 관리감독 기관에서 감사원에 넘기지 않더라도 자체조사를 통해서 개인적 일탈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알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차제에 이 문제를 객관적으로 감사할 수 있는, 서울시를 떠나서 객관적으로 감사할 수 있는 감사원에 감사를 맡기는 것은 이를테면 객관적인 신뢰를 얻을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앵커]

아무튼 야당은 감사원을 못 믿겠다고 하니까요.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그런데 이번에 서울교통공사가 직원들의 가족 관계를 조사를 했는데 그 가족 관계 조사조차도 사실은 오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개개인의 응답에 의존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무슨 객관적인 자료로 입증을 해내거나 근거를 갖고 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가족관계를 파악하는 것조차도 강제성이 없고 자발성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그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개인적인 일탈이나 청탁이나 부정이나 이런 것을 서울시의 자체조사로 다 밝혀내기는 한계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그것도 야당 쪽에서는 할 말이 있을 테니까 내일 질문을 해 보죠. 오늘 새로 나온 얘기가 있습니다. 한국당이 내놓은 얘기인데 지하철 수서역 역장의 처와 처형이 정규직 전환이 됐다는 사실을 숨긴 것이 추가로 밝혀졌다. 이렇게 되면 2명이 더 늘어나게 되는 상황인데, 이게 맞다면. 우선 모르셨습니까?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모르고 있었습니다.]

[앵커]

이것은 그런데 맞는 얘기기는 합니까?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110명이 되는 건가요?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그렇죠.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서울교통공사가 각 부서를 통해서 직원들의 가족 관계를 파악했는데 그때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늘어나는 거죠.]

[앵커]

그럼 한국당에서는 어떻게 알았을까요?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글쎄, 내부의 제보 같은 것이 있었지 않았을까요?]

[앵커]

이것도 아무튼 오늘 자유한국당에서 내놓으면서 새롭게 추가가 되는 바람에 서울시 입장에서는 약간 좀 불리해졌다고나 할까요. 이런 숫자 자체가 틀려져버리니까. 그럼 여기서 더 나오게 되는 상황도 상정 할 수가 있는데.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글쎄,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교통공사의 가족관계 조사라고 하는 것 자체가 개인의 자발적인 응답에 의존했던 것이기 때문에 오류가 있을 수 있고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할 개연성은 저희들이 인정하고 있었고 그 점은 저희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앵커]

글쎄요, 자체조사를 통해서는 적어도 조직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감사원에서 만일에 감사를 해서 일정 부분의 조직적인 무엇이 있었다라고 결과가 나오면 그때는 정말 할 말이 없어지는 상황인데요.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응분의 책임을 지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누가요?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1차적인 당사자는 서울교통공사가 될 것이고요. 또 그런 조직적인 채용비리에 관여한 사람들은 형사적인 처벌도 받아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서울시장에게도 정치적 책임이 있죠.]

[앵커]

물론 이건 가정입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는 것이고 또 국정조사에 지금 야당이 거의 올인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여당 빼놓고는 다 찬성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정조사도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런 국정감사 과정에서 서울시도 두 차례 감사를 받았습니다마는 한 번은 행정안전 위원회 또 한 번은 국토교통위원회로부터 감사를 받았습니다마는 이렇게 채용비리가 있었다라고 하는 구체적인 정황이나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한 분은 없었습니다. 다만 왜 이렇게 친인척 비율이 높냐, 왜 이렇게 친인척이 많냐라는 문제 제기였습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 조직적인 채용비리가 있었다, 또는 채용 부정이 있었다라고 얘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서울시가 자체조사나 감사원 감사 같은 것들을 극구 거부하면서 결백하다고만 주장한다면 국정조사도 얼마든지 주장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서울시가 자발적으로 감사원 감사를 의뢰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감사결과를 차분히 지켜보는 것도 순리가 아닌가 저희들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은 내일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다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감사합니다.]

[앵커]

서울시의 진성준 정무부시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진성준/서울시 정무부시장 : 고맙습니다.]

관련기사

정의당 "강원랜드도 포함"…채용비리 국조 '조건부' 동참?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재직여부' 99.8% 조사?…신빙성 공방전 야 3당, '채용비리 의혹' 국조요구서 제출…여 "감사 후 논의"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공방전'…쟁점은 '채용 과정·비율' 가스공사, 한전KPS도…공공기관 '친인척 채용' 논란 확산
광고

관련이슈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