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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에 실려온 시신들…38년 만에 공개된 '광주의 기록'

입력 2018-05-10 08:32 수정 2018-05-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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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를 찍은 영상이 38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광주 망월동에 시신을 안장하는 모습과 국군 광주 통합병원에서 치료를 하는 장면을 처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참혹했던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차 짐칸에 실린 관들이 도착합니다.

오열하는 가족들, 상복을 입은 어린 아들과 수십구의 시신이 묻힌 묘지, 1980년 5월 망월동 묘지의 모습이 영상으로 생생히 살아났습니다.

국군광주통합병원에서 부상치료를 받는 여성과 어린이의 모습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영상은 21일 집단발포 전 시민과 계엄군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전옥주 씨가 가두방송을 하는 모습에서 시작합니다.

광주기독병원에서는 태극기에 덮힌 수십구의 시신을 비춥니다.

자발적으로 헌혈에 나서고 주먹밥과 음식을 나누는 모습도 보입니다.

항쟁이 끝난 광주 곳곳에는 소총을 든 계엄군과 탱크가 자리잡았습니다.

옛 전남도청 앞에 도착한 군 장성들은 웃으며 악수를 하고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박형순/5·18 유족회 : 아기들 둘 봤어요. 두 집 봤어. 그때 당시 마음이 돌아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어요.]

[김용철/5·18 당시 학생 : 광주가 정말 민주를 위해서 싸운 동네였구나. 그런 모습이 (보였어요.)]

공개된 영상은 소리가 없는 흑백필름으로 72분 분량입니다.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광주시내 모습을 담아 사료적 가치가 높습니다.

5·18기록관은 오늘부터 이달말까지 영상물을 공개 상영합니다.

(화면제공 : 5·18민주화운동 기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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