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재용 재판 출석한 정유라…예상 뒤엎은 '살모사 증언'

입력 2017-07-13 08:4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번에는 어제(12일) 이재용 삼성 부회장 재판에 갑자기 출석을 자청해 나와서 이른바 폭탄 증언들을 쏟아낸 정유라 씨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정 씨와 동시에 최순실 씨를 맡고 있는 변호인 측에서는 특검 도우미라고 불렸던 장시호보다 더 하다고 말을 했고, 증인 신문을 하는 특검조차 당황할 정도로 엄마인 최순실 씨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습니다. 최 씨는 삼성의 승마 지원은 정 씨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는데, 정유라 씨가 이런 주장과 반대되는 구체적인 정황을 내놨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변호인들은 정 씨 증언에 대해 여러 명의 승마 선수단 지원을 한 것이었고, 최 씨가 모든 걸 임의로 처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이호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정유라 씨는 삼성 승마 지원에 대해 어머니 최순실 씨로부터 들은 말을 하나씩 공개했습니다.

먼저 2015년 10월부터 타기 시작한 말 '살시도'의 소유권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삼성 소유였던 이 말에 대해 최 씨가 "내 것처럼 타면 된다"면서 "굳이 돈 주고 살 필요가 없다"는 말을 했냐는 검사의 질문에 "네"라고 답한 겁니다.

자신의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아 지원 주체인 삼성이 말을 다른 선수에게 줄까 걱정돼 아예 사버리면 안 되느냐고 물었더니 어머니 최 씨가 이같은 답을 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정 씨가 지원 대상 선수 6명 중 1명에 불과했었다며 특혜성이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정 씨는 어머니 최 씨가 애초에 삼성 지원 사실이 문제가 될까 걱정해 숨기려 했다는 증언도 했습니다.

"삼성에서 혼자만 지원받는 것이 소문나면 시끄러워진다"며 "삼성이 말 이름을 바꾸자고 하니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씨가 타던 삼성 소유 살시도의 이름을 살바토르로 바꾼 배경을 설명한 겁니다.

또 정 씨는 최 씨에게 왜 자신만 삼성의 지원을 받느냐고 물었는데, 이를 들은 최 씨가 "그냥 조용히 있으라", "왜 자꾸 물어보느냐"며 화를 내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 측은 정 씨 증언이 최 씨로부터 들은 내용에 불과하고 증거 능력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정 씨가 여러 지원 대상 중 1명이라며 정 씨도 그 점을 알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관련기사

정유라 측, '이재용 재판' 증인 채택에 "출석 않겠다" '정유라 말 값' 위해 10년 관행 깬 삼성…이상화 증언 3차 영장이냐, 불구속 기소냐…검찰, 정유라 신병 고심 정유라, 일주일만에 또 소환…검찰, 3차 영장 '만지작' 최순실 '이대 비리' 징역 3년 선고…정유라 '공범' 적시 재판부 "최순실, 법 무시…빽도 능력이란 냉소 퍼뜨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