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검찰, 미르·K스포츠재단 관계자 자택 압수수색

입력 2016-10-28 17:19 수정 2016-11-03 17:55

이성한 전 미르 사무총장·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소환 조사
정동춘·김필승 등 자금 흐름 잘 아는 인사들 압색 대상 포함
검찰 "태블릿PC 추가로 발견된 유의미한 자료 없다"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이성한 전 미르 사무총장·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소환 조사
정동춘·김필승 등 자금 흐름 잘 아는 인사들 압색 대상 포함
검찰 "태블릿PC 추가로 발견된 유의미한 자료 없다"

검찰, 미르·K스포츠재단 관계자 자택 압수수색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이 사건 핵심 인물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하고 3일 연속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8일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등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최씨와 정권 실세들 사이 통화 녹취록이 77개가 있다"는 등 최씨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인물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 전 사무총장이 잠적했다는 취지로 보도했지만, 그는 검찰에 비공개 출석을 요청해 이날 취재진의 눈을 피해 검찰에 출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기금 모금을 주도한 인물로 두 재단에 최씨가 개입한 바 없다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은 전날 밤 9시30분 검찰에 자진 출석한 최씨의 최측근 고영태씨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고씨가 언론 등을 통해 "최씨가 연설문을 고치는 걸 좋아했다"는 내용 등을 폭로한 장본인인 만큼 문건 유출 의혹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사무총장과 고씨에 대한 조사는 내일 아침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은 미르재단 관계자 2명과 K스포츠재단 관계자 4명 등 모두 8명의 주거지 총 8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다. 지난 26일 두 재단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3일 연속 진행된 강제수사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최씨가 5년간 단골로 드나들었던 스포츠마사지센터 원장이었던 정동춘(55) 전 미르재단 이사장과 재단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K스포츠재단 김필승(54) 이사 등이 포함됐다.

두 사람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모금 과정과 자금 흐름에 대해서 상당히 자세히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전 이사장은 이번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달 29일 이사장직에 대한 사의를 밝혔다. 김 이사는 지난 23일에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전날 고씨의 자택과 이 전 사무총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사실도 이날 공개했다. 검찰이 두 핵심 인물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지 않는 점 등을 두고 여러 의혹이 일고 있는 상태였다.

이와 함께 검찰은 JTBC로부터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도 넘겨받아 자료 복원 작업을 벌이고 있다.

데이터복구 작업이 거의 완료된 상태로 검찰은 기존 보도됐던 문건 이외에 유의미한 추가 자료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문건 유출 의혹과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조만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검찰은 출연금을 낸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경우 재단의 설립 및 운영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지 못해 현재로써는 소환 조사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3일 독일로 출국한 뒤 정확한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최씨에 대한 여권 무효화 조치도 검토 중이다. 최근 중국으로 출국한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 단장의 소재 파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