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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원전 방사선, 암발병과 연관성 확실" 정부 보고서

입력 2015-09-0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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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정부는 원자력발전소 주변의 방사선과 암 발병은 연관성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정부 용역 보고서에서 두 관계를 처음으로 인정한 것을 저희들이 단독 취재했습니다. 만일 이 내용이 그대로 적용된다면 상당한 파장이 불가피합니다.

봉지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013년 발주한 연구용역 계획서입니다.

서울대 백도명 교수 등 15명이 팀을 이뤄 원전 주변 주민의 암 발병율과 방사선의 연관성을 2년 가까이 분석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그동안 방사선과 갑상선암 발병에 인과관계가 없다던 정부 주장과 달리, 둘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정부가 근거로 내세우던 서울대 연구보고서의 데이터를 다시 분석한 결과입니다.

2011년 서울대 의학연구원은 원전 주변에 거주하는 여성의 갑상선암 발병률이 일반 지역보다 2.5배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최종 결론에선 방사선과 암의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매듭지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2011년 데이터를 재분석해 전혀 다른 결론을 끌어낸 겁니다.

연구팀 관계자는 "2011년에는 데이터 해석에 문제가 있었다"며 "원전 주변 거주와 갑상선암 사이에 명확한 관련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가 공개되면 학계에서도 뜨거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원전 주변 주민들이 진행 중인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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