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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와 '희노애락'…시민들 일상복귀도 '각양각색'

입력 2014-06-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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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와 '희노애락'…시민들 일상복귀도 '각양각색'


홍명보호가 2014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대표팀을 응원했던 시민들도 이제 각자의 일상으로 되돌아갔다.

이번 월드컵에서 시민들은 홍명보호의 경기력을 통해 짧은 기간 동안 '희노애락(喜怒哀樂)'을 차례로 맛봤다.

최종명단 발표 때부터 '의리 엔트리' 논란을 시작으로 월드컵을 앞두고 치러진 평가전에서 연달아 패하며 시민들의 애를 태웠다.

월드컵 예선 첫경기에서는 이근호 선수의 시원한 중거리포를 비롯해 예상과 달리 비교적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보여줘 시민들을 기대에 부풀게 만들었다.

하지만 알제리전에서 수비진이 추풍낙엽(秋風落葉)처럼 무너지며 시민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벨기에와의 마지막 경기는 냉탕과 온탕을 모두 경험케 했다.

시민들은 이제 이 같은 월드컵의 추억을 뒤로하고 바쁜 일상으로 복귀했다.

◇실망스런 결과에 '천근만근'

홍명보호가 월드컵에서 보여준 결과에 실망한 시민들이 적지 않다. 피로를 무릎쓰고 새벽 경기를 꾸준히 챙겨봤던 시민들에게는 그 피곤감이 배가 됐다.

직장인 박민희(33·여)씨는 "월드컵 내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며 "출근길 지옥철에서 땀을 흘리며 DMB로 경기를 지켜 본 내 자신이 후회될 정도"라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손씨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한번에 몰려 당분간 몸도 마음도 천근만근 일 것"이라고 털어놨다.

◇희망의 꿈 안고 다음 월드컵 기대

반면 손흥민과 김승규 선수의 활약을 지켜보며 다음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시민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특히 다음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세계적인 팀인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등장을 손꼽아 기다렸다.

대학생 민상기(24)씨는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아쉬운 마음은 모두 털어버릴 것"이라며 "'손흥민'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세계 무대에서 통한다는 사실에 한줄기 빛을 봤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민씨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승우 선수와 백승호 선수가 다음 러시아 월드컵에서 각각 20살과 21살이 된다"며 "손흥민 선수와 함께 발맞추며 활약할 모습이 기대된다"고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알제리전 패배로 이미 월드컵은 끝

마음 속으로 일찌감치 월드컵이 끝난 일부 시민들도 있었다.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2대 4로 완패 당한 뒤였다.

직장인 강은창(29)씨는 "16강에 올랐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알제리전에서 크게 실망한 탓인지 대부분 직장 동료들이 함께 꽃피우던 월드컵 이야기를 뚝 끊었다"고 전했다.

이어 "일찍이 관심이 줄어든 탓인지 모두 업무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알제리전이 끝나고 마음 속의 월드컵은 끝났다. 이미 일상으로 복귀한 상태"라고 담담히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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