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시청자 사로잡은 '밀회'의 '특급' 명장면 5

입력 2014-05-13 23:13 수정 2014-05-14 09: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13일 방송을 끝으로 JTBC 월화극 '밀회'가 막을 내렸다. 안판석 감독과 정성주 작가, 그리고 김희애·유아인이 빚어낸 '밀회'는 로맨스 드라마, 그 이상의 감동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강렬하게 때렸다. 드라마에 품격을 더한 건 피아노 연주였다. 두 주인공이 감정을 확인하고 아슬아슬한 사랑을 키워갈 때 마다 클래식 피아노 연주곡이 몰아쳤다. 자극적인 '불륜'소재란 우려가 있었지만, 클래식 연주가 더해져 극의 품격과 밀도가 높아졌다. 칼로 잰 듯 완벽한 연기를 보여준 김희애, 그리고 연기자로서 한 단계 성큼 성장한 유아인은 '밀회'성공의 일등 주역. 김혜은·박혁권·심혜진 등 탄탄한 조연들의 호흡까지 어우러지며 명품드라마는 완성됐다.

쿨하게 서로의 사랑을 재확인한 김희애·유아인의 면회실 엔딩장면까지, '밀회'를 빛낸 베스트신을 꼽았다.




#1. 피아노 합주신

시청자 사로잡은 '밀회'의 '특급' 명장면 5


방송: 3월 18일 2회

'밀회'는 김희애와 유아인의 강렬한 피아노 합주 장면으로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천재적인 피아노 실력을 가지고 있는 유아인은 김희애 앞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실력을 선보였다. 유아인의 남다른 피아노 실력에 감탄한 김희애는 이내 의자에 앉아 유아인과 같은 곡은 연주했다. 감미롭게 시작한 두 사람의 연주는 격정적으로 변했다. 마치 뜨겁게 사랑하는 두 남녀의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듯 농염한 분위기마저 자아냈다. 방송이 나간 후 두 사람의 합주곡인 슈베르트 곡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 또한 급증해 '명품 클래식 드라마' 탄생을 예고했다.



#2. 상상력 자극하는 아찔한 베드신

시청자 사로잡은 '밀회'의 '특급' 명장면 5


방송: 4월 8일 8회

'밀회'는 베드신도 남달랐다. 유아인을 밀어내기만 하던 김희애는 유아인 집에 찾아가 유아인의 옷을 입고 그를 기다렸다. 자신의 옷을 입고 자신의 침대 위에 앉아있는 김희애의 모습을 본 유아인은 "섹시하다"며 행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두 사람은 둘만의 아름다운 밤을 보냈다. 둘의 베드신은 두 사람의 속삭이는 목소리와 음악 등으로 아름답게 그려졌다. "진짜 잘 못 할 수도 있다"라며 걱정하는 유아인의 목소리와 "너 진짜 처음이냐"라고 묻는 김희애의 목소리는 베드신자체를 상세하게 묘사하지 않고도 농염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한 방안을 훑는 섬세한 카메라 워크는 드라마사에 남을 만한 아름다운 베드신을 완성했다.



#3. '피아노맨'을 들으며 오열하는 신

시청자 사로잡은 '밀회'의 '특급' 명장면 5


방송: 4월 29일 12회

김희애의 눈물에 시청자들도 눈물을 훔쳤다. 즉흥적으로 전주행 버스에 오른 김희애와 유아인. 두 사람은 민박집에서 이어폰을 나눠끼고 빌리 조엘의 '피아노맨'을 들었다. 상류층이 되기위해 앞만보고 달려온 김희애는 이 노래를 들으며 자신의 처지에 대한 서글픔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울고 있는 김희애에게 유아인은 "난 매 맞을 수 있다. 지금이라도 다 털어놓자"고 말했다. 이에 김희애는 "네 재능은 썩힐거냐. 어떻게 넌 뭘 다 안다는 듯이 말하냐"라고 대꾸했다. 이어 유아인은 김희애에게 키스를 퍼부었다. 아름다운 음악과 김희애의 섬세한 감정연기로 호평을 끌어낸 명장면이다.


#4. 길거리 키스신

시청자 사로잡은 '밀회'의 '특급' 명장면 5


방송 : 5월 12일 15회

오랜 연인처럼 길거리 데이트를 즐겼다. 당장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김희애와 유아인은 애써 여유를 부렸다. "우리 이러고 좀 더 걸어요. 전부터 이런 거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라며 담담하게 웃는 유아인에게 김희애는 "너는 나를 정말 좋아하나봐. 지독하게 사랑하나봐. 그래서 쫄지도 않나봐"라고 미소를 띠며 말했다. 이에 유아인은 "다 됐고. 그냥 내 기집애해요"라고 말하며 길 한복판에서 김희애를 끌어당기고 진한 키스를 했다. 두 사람의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애틋하면서도 아찔한 키스신이었다.


#5. 교도소 면회실신

시청자 사로잡은 '밀회'의 '특급' 명장면 5


방송 : 5월 13일 16회

두 사람의 사랑이 변하지 않았음을 한 번에 보여준 신이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진실을 고백한 뒤 교도소에 들어간 김희애. 그런 김희애를 보기 위해 유아인이 면회실을 찾았다. 더벅머리의 상태로 유아인 앞에 앉은 김희애는 "언니들이, 쥐 파먹은 거처럼 잘라놨다. 너 온다구 미용부에 가서 좀 다듬었지. 어때?"라고 웃은 뒤 "나 잊어두 돼. 너는 어쩌다 나한테 와서, 할 일을 다 했어. 사랑해줬고, 다 뺏기게 해줬고. 내 의지로는 절대 못 했을 거야. 그래서 고마워. 그냥 떠나두 돼"라며 먼저 쿨한 척 행동했다. 하지만 유아인은 "1년이 될지 평생이 될지 알 수 없지만, 같이 살아는 봐야죠. 어떤 날은 박터지게 싸우고, 어떤 날은 하루 종일 같이 뒹굴구, 그런 것도 안해보구 헤어지면, 너무 아깝잖아요. 뭐 좀 예쁘기도 하니까"라고 답했다. 로맨스 드라마지만, 색깔이 전혀 달랐던 드라마 '밀회'의 엔딩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김연지·이승미 기자 yjkim@joongang.co.kr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