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재무부가 경고한 국가 부도 예고 시점이 현지 시간을 기준으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치권의 막판 조율이 진통을 겪으면서 미국의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상 초유의 국가 부도 사태를 막기 위한 미국 정치권의 협상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어제(15일) 의회 상원의 여야 지도부가 예산안과 국가부채의 일시적 증액에 사실상 합의하며 기 대감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이 별도 법안을 만들겠다고 나서면서 분위기가 꼬였습니다.
이제 미 정치권은 현지시간으로 16일 하루 동안 상·하원이 모두 합의하는 타협안을 만들고 통과시켜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미국은 17일까지 현재 16조7천 억달러인 국가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빚을 갚을 수 없는 부도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제이 카니/백악관 대변인 : 상원 협상에 고무돼있지만, 최종 타결까지는 멀었다. 현재의 진전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하지만 국가 부도 사태만큼은 피하고 보자는 공감대가 있어 협상이 극적 타결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국가부도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습니다.
이곳 재무부가 경고한 국가부도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미국 정치권이 막판까지 보인 무기력함 때문에 미국의 위기는 계속될 거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