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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11주년에 또 테러…이번에도 알 카에다 소행?

입력 2012-09-1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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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격은 전문 테러 조직이 치밀한 준비 끝에 저지른 '기획 테러'일 가능성이 큽니다.

무장 세력이 휴대용 로켓추진포까지 동원한데다 하필 9월11일을 공격 날짜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배후로 지목됩니다.

오사마 빈 라덴 사후 알 카에다를 이끌고 있는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사건 24시간 전에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촉구하는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선 사망한 독재자 카다피의 잔당들이 일으켰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미국은 지난해 '아랍의 봄' 혁명으로 독재정권이 축출된 리비아와 이집트, 두 나라에서 반미 시위를 선도한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권력 공백과 사회 혼란을 틈타 알 카에다 등 과격 이슬람 세력이 기승을 부릴 여지가 커졌다는 겁니다.

이슬람권은 그간 미국이 친 이스라엘 정책을 고수하며 이슬람 사회를 경시한다는 불만을 품어왔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자칫 반미 정서를 중동 전역에 급속히 확산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도 리비아 정부나 국민과 선을 그은 것도 그 때문입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리비아인들이 우리를 돕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미국과 리비아의 굳건한 연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겁니다.]

이번 사태는 2달도 채 안 남은 미국 대선의 판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오바마 정부의 유약한 외교정책이 불러온 참극이라고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밋 롬니/공화당 대선후보 : 오바마 정부는 미국의 원칙이나 가치와 상충되는 정책을 펴 왔습니다.]

하지만 롬니 발언에 대해 국가 위기를 정치에 이용했다며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 공화 어느 쪽에 유리할지 단언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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