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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도시 '대프리카'…여름나기 비결은 '지하'와 '수박'?

입력 2018-07-16 21:25 수정 2018-07-16 23:12

대구, 아스팔트 녹고 화재경보 오작동
타 지역에 비해 수박 소비 많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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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스팔트 녹고 화재경보 오작동
타 지역에 비해 수박 소비 많은 이유?

[앵커]

방금 보신 스프링클러가 작동된 곳, 또 아스팔트가 솟아 오른 곳, 모두 대구였습니다. 대구와 아프리카를 합성한 단어 '대프리카'가 괜히 나온게 아니라는 것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모습이죠. 가장 뜨거운 도시, 대구를 잠깐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윤두열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뒤에 모습을 보니 익숙한 곳 같습니다. 우리 뉴스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는 곳 이죠.
 

[기자]

대구 중심가의 한 백화점 앞에 나와있습니다.

이렇게 녹아서 땅에 붙어버린 슬리퍼나, 도로 위에서 익은 달걀 등 대프리카라는 별명에 걸맞는 상징물들이 여기저기 놓여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 여름에도 한 백화점에서 만든 상징물인데요.

SNS를 타고 입소문이 나다보니까 이제는 대구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조형물을 만든 저 백화점에서 조금 전 보도해드린 스프링클러가 오작동을 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신발이 진짜로 녹지는 않겠지만, 스프링클러까지 오작동을 한 걸 보니 굉장히 덥기는 한 것 같습니다. 윤두열 기자가 느끼기엔 얼마나 더웠습니까?

[기자]

지금도 아주 덥습니다. 지금 기온, 33도 입니다.

오늘(16일) 한낮 기온은 대구 옆 도시인 영천이 비공식이기는 하지만 38.3도까지 올랐고 대구도 37.2도까지 올라서 올 들어 최고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밤이 되어도 낮의 열기가 식지 않아서, 지금 중심가인데도 보시는 것처럼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데요.

낮에는 썰렁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땅 밑으로 내려가 봤더니 지하철역이나 지하상가 등에 앉을 수 있는 곳마다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더위를 피해 지하공간에서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뜨거운 한낮의 더위를 이겨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교시간에 학생들이 보이지 않아서 물어봤더니 오늘 단축수업을 한 학교도 많았습니다.

[앵커]

하여간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기는 하는데, 대체 이 더위를 대구 분들은 어떻게 견뎌내고 계신가, 특별한 묘수는 없어보입니다만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대구 시민이라고 해도 더위를 이겨내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닙니다.

에어컨을 하루 종일 켜고 있거나 좀 전에 보여드렸듯이 조금이라도 시원한 장소를 찾아갑니다.

도시 전체적으로는 도로에 자동으로 물이 나오는 시스템을 설치하거나, 적외선을 반사하는 도료를 아스팔트에 바르는 등 여러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있기도 합니다.

다른 도시에 비해 수박을 많이 찾는 것도 이제 눈에 띕니다.

전국적으로 연간 매출이 가장 높은 과일은 바나나인데요.

여름 과일인 수박은 다섯 번째로 많이 팔렸는데 유독 대구에서만큼은 판매량 2위 입니다.

전국에서 수박을 가장 많이 판 점포 1위~4위까지가 모두 대구에 있었습니다.

[앵커]

1위는 여전히 대구도 바나나입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대구에서도 1위는 바나나이고, 그 다음으로 수박을 가장 많이 찾았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이번 폭염 잘 견뎌내시기 바랍니다. 대구에서 윤두열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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