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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관저에 머물며 '침묵'…주말 넘길 가능성도

입력 2017-03-10 19:33 수정 2017-03-10 19:47

"침묵, 지지 세력 향한 메시지" 지적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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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지지 세력 향한 메시지" 지적도 나와

[앵커]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파면됐습니다. 헌법재판소는 그 이유를 "국민의 신임을 배반했다"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헌법 위배 행위를 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렇게 21분 만에 박근혜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 됐습니다. 헌재가 꼽은 결정적인 파면 사유는 역시 최순실이었습니다. 대통령은 줄곧 단순 지인이라고 주장했지만 헌재는 박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의 공동 책임자이고 대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훼손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헌재가 파면 결정을 내놓은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청와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청와대를 연결하겠습니다.

윤설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 직후에 거처를 옮길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했었는데, 오늘은 청와대 관저에 머무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 인용 즉시, 대통령 신분을 박탈당했기 때문에 오늘 중으로 삼성동 사저로 돌아갈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하지만 경호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오늘은 청와대 관저에서 머무르기로 했다고,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가 전해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관저에서 혼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오늘 오후 친박계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을 만나러 왔다가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박 전 대통령은, 오늘은 당초 예상과 달리 청와대를 떠나지 않았는데 내일은 삼성동 사저로 떠납니까?

[기자]

박 전 대통령 측은 오늘은 청와대를 떠나지 않겠다고 했지, 언제 청와대를 떠나겠다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들 말을 종합해보면 삼성동 사저가 곧바로 입주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고 합니다.

때문에 내일도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말을 넘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삼성동 외에 임시거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언제 거처를 옮길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은 계속해서 검찰 특검 수사중인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심지어는 언론 인터뷰에서 기획된 음모다 이렇게까지 주장해왔기때문에 헌재 결정 이후 어떤 입장을 낼까, 승복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관심이었는데 결국 아무 입장도 내질 않았죠.

[기자]

네, 박 전 대통령 측은 "오늘은 메시지나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파면이 결정된 직후 줄곧 침묵을 지키던 박 전 대통령 측이 5시간여만에 처음으로 내놓은 반응입니다.

헌재에서 탄핵 인용이 확정된 직후 한광옥 비서실장이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어 후속대책을 논의했고, 오후 2시쯤에는 박 전 대통령과도 함께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때문에 곧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해 어떤 형식으로든 입장이나 메시지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었는데요.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결국 침묵을 택했습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이 아무 입장도 내지 않고 청와대에 계속 머무르는 이유, 주말을 넘길 경우에는 파면 이후 2-3일을 머무르는 상황이 되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네, 일부 친박정치인들과 대리인단 가운데서는 헌재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불복 가능성까지 암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고 결과에 불복한다는 것은 법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다만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나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모든 의혹과 혐의에 대해 부인해왔던 만큼 헌재의 결정에 침묵하는 것 자체로 정치적 메시지로 읽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청와대를 떠나지 않고 있는 것도 자신을 지지하는 친박 세력들에게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청와대에서 별다른 해명 없이 계속해서 박 전 대통령이 머무르고 있는 상황인데요. 뉴스가 진행되는 동안에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다른 소식이 나오면 곧바로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윤설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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