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70m 땅굴 파 기름 22억 '꿀꺽'…총책 등 관련자 추적

입력 2016-02-04 08:42 수정 2016-04-05 11:3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고속도로 아래에 길이 70m의 땅굴을 파고 송유관 기름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두 달 사이 빼돌린 기름만 162만 리터로, 20억 원이 넘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 인근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도로 변에는 송유관이 매설돼 있습니다.

이 송유관의 기름을 노린 44살 정모 씨 등은 지난해 5월 건너편 컨테이너 야적장을 빌리고 땅굴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중장비까지 동원해 4개월에 걸쳐 길이 70m 땅굴을 뚫은 이들은 송유관에 구멍을 내고 기름을 빼냈습니다.

휘발유 75만 리터, 경유 84만 리터 등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훔친 기름이 무려 162만 리터에 달합니다.

[남규희 계장/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 훔친 기름을 바지사장 명의로 운영하는 주유소, 또는 경기 충청권 주유소에 시세보다 50~100원가량 싼 가격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름은 컨테이너 트럭으로 위장한 탱크로리로 운반해 주변의 의심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땅굴 공사 자금을 끌어온 정 씨와 기름 운반책 3명을 구속하고, 총책 이모 씨와 땅굴 시공에 관여한 이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빚 갚으려고' 산양분유 100통 훔쳐 판매한 30대 여성 입건 "돈 냉장고에 보관하라…" 8천만원 훔친 보이스피싱 30대 구속 KTX 낙뢰 방지선까지 훔친 절도범…철도 안전 위협 '좋아요' 한 건에 50원…'페이스북 절도범'까지 등장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