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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선·경영투명성 강화"…첫 발뗀 신동빈 진심 통할까?

입력 2015-08-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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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에 불매운동 확산 등 그룹 이미지가 추락하면서 신동빈 회장이 또 다시 고개 숙여 사과했다.

지배 구조·거래 관행 조사, 증인 소환 움직임도 보이자 "더 늦출 수 없다" 판단이다.

11일 신 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최근의 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고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형제간 경영권 갈등이 부자간 전면전으로 치달으면서 국민적 반감(反感)이 고조되고 그룹 이미지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사태 수습 약속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신 회장은 "최근의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조금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세 가지 방안을 밝혔다.

신 회장은 "롯데호텔의 기업공개를 추진하겠다"면서 "롯데호텔에 대한 일본 계열 회사의 지분 구성을 축소하고 주주구성이 다양해질 수 있도록 기업공개를 추진해 종합적인 개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를 연말까지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배구조 개선 TFT를 출범하고 기업문화 개선위원회를 설치해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시행하겠다"면서 "또한 청년일자리를 포함한 고용확대, 사회공헌 등 국가경제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의 사과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일본에 있던 지난달 29일 국내 롯데그룹 통신망에 사과문을 띄웠고 이달 3일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김포공항 입국장에서도 사과했다.

그는 김포공항에서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죄송스러우며 총괄회장님의 창업 정신에 따라 롯데그룹을 발전시켜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며 세 차례 허리를 숙였다.

롯데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신 회장이 한 차례 더 대국민 공개 사과를 결정한 것은 현 상황이 그룹 이미지 추락 단계를 넘어 롯데 제품 불매 운동 등으로 확산될 경우 그룹의 존립이 위협받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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