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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성장동력 기술혁신에서 찾아야"

입력 2014-10-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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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성장동력 기술혁신에서 찾아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한국경제 성장의 원동력을 '기술 혁신'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화·재정정책만으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없다는 평소의 지론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실린 리포트(기술과 세계경제)를 언급하며 "1, 2차 산업혁명이 많은 고통을 안겨줬지만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을 이롭게 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1차 산업혁명 때는 노동자들이 동력 방직기 때문에 잡을 잃었고, 2차 때는 에디슨의 전기 때문에 많은 잡을 잃었는데 그 반대로 헤아릴 수 없는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고 올드잡을 새로운 잡으로 대체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의 발언은 산업혁명의 발상지인 영국에서도 근로자들이 방직기 도입에 반발해 기계파괴 운동인 '러다이트' 운동 등을 펼치는 등 저항하기도 했으나, 결국 이러한 창조적 혁신이 영국을 '해가 지지 않는' 세계 최강국으로 만들지 않았냐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의 지방대 출신으로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며 청색LED기술로 노벨상을 받은 수상자를 화제로 삼았다.

이 총재는 "(이번 수상으로) 일본은 과학자 중에 노벨 수상자가 19명이 됐다. 특히 주목을 끄는 사람은 지방대 나오고 지방 중소기업에서 연구한 사람"이라며 "결국 앞으로의 성장동력은 기술혁신에서 찾아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다만 3차 혁명(great wave)의 과실이 1·2차 산업혁명때와는 달리 특정 기술 선도 계층에 독점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피력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그런 혁명(3차 혁명)이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은 분명한데, 그게 잡만 없애버리고 새로운 잡을 창출할지 못할지 (이코노미스트의) 그 리포트를 보면 모르겠다는 것"이라며 유보적 태도를 피력했다.

이 총재는 특히 "드론, 유비쿼터스 시스템 등 3차 혁명의 결과물이 소수의 기술력을 갖춘 사람에게만 혜택을 주고 나머지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간담회에는 김경환 국토연구원장,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김진일 고려대 교수, 김소영 서울대 교수, 서영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근부회장, 하태형 현대경제연구원장이 참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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