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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대강 수중보, 촬영 영상보니…가라앉고 쓸려가고

입력 2014-08-0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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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강 개발 이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연속보도 4대강 그 후. 이번에는 4대강 보의 안전성 문제를 오늘(4일)과 내일에 걸쳐 다뤄보겠습니다. JTBC 취재팀은 지난해 홍수가 지나간 뒤 4대강 보를 수중 촬영한 영상을 확보했는데요. 이미 보강공사를 마친 곳에 또 다시 문제가 생기는 등 보의 문제점을 보완했다는 국토부 발표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이호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국토부는 지난해 1월 4대강 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권도엽/전 국토교통부장관 : 지난 2년 동안 홍수기를 거치며 발견된 미비점을 이미 보완하였습니다. 다만 세 개 보에 대해서는 현재 보강 중이기 때문에 보강이 완료되면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하지만 9개월 뒤 국토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는 6개 보에 대한 수중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음파 측정에서 이상이 감지됐기 때문입니다.

낙동강 함안보 상류 수심 6m 지점입니다.

왼쪽에 흰 벽처럼 보이는 것이 모래가 물살에 쓸려나가는 것을 막는 '바닥보호공'입니다.

그런데 오른쪽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호공이 5m 가량 내려앉아 마치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달성보도 바닥보호공이 1m 내려앉았습니다.

수자원공사는 틈으로 모래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두 보는 지난 2012년, 각각 38억여 원과 35억여 원을 들여 보강 공사를 했습니다.

[박재현/인제대 교수 : 재 보수보강을 했다고 하는데 정확한 원인분석이나 이런 것들이 되지 않고 진행됐던 부분이지 않나.]

금강 백제보와 공주보는 하류 바닥보호공 돌들이 또 쓸려내려갔습니다.

[김상희/새정연 의원(국토교통위원회) : 설계는 뭐가 잘못됐는지, 시공은 뭐가 잘못됐는지, 그 이후 보강 공사는 왜 이렇게 했는지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자원공사는 1곳을 제외하고 보강공사를 마쳤고 올해 홍수가 끝나고 피해 상황을 다시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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