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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진출 건설업체들 "안전 이상 무…사태 주시 중"

입력 2014-06-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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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내전으로 정정이 불안해진 이라크 진출기업들에게 위험지역에서 대피할 것을 권고하고 나서면서 현지상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 현지 진출업체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바주 모술 등 이라크 반정부 무장세력 점령지와 인근에 주재하는 건설사에 아르빌 등 안전지역으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국토부 등 따르면 이라크 현지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한화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쌍용건설 등 원도급 업체 20곳과 하도급 업체 60여곳 등 80개 국내 건설업체(한국인 직원 1200여명)이 나가 있다.

대우건설과 한화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을 제외하면 대부분 현장 개설 전 단계(설계 등)로 2~3명을 파견한 곳이 대부분이다. 현장을 운영 중인 업체도 내전으로 인한 피해는 아직 없다는 반응이다.

상주 인원이 가장 많은 국내 건설사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한화건설이다. 본사 인력 500여명, 협력업체 500여명, 외국인 근로자 1만여명이 현지에 머물고 있다.

한화건설은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현장이 이라크 바그다드 남쪽 12㎞ 부근으로 내전이 진행 중인 북쪽과 거리가 있어 현장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비스마야 현장은 착공 전부터 4면에 철책과 방호벽 등 안전시설이 설치된 상태인데다 이라크 정부가 장갑차 등을 동원해 경호를 제공해주고 있어 치안이 양호하다는 것.

한화건설 관계자는 "현장은 미국 대사관과 유사한 수준의 안전을 제공받고 있다"면서도 "본사와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면서 비상시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서 알포 방파제 공사 등 3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대우건설도 정상적으로 현장을 운영하고 있다. 알포 방파제 공사 현장은 내전 지역과 떨어져 있고 나머지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로 현장 개설 전이라는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장은 안정적으로 운영 중으로 (만일의 사태로 철수해 공사가 중단 또는 지연된다고 해도) 내전 등은 계약 위반 사유에 통상적으로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초기 단계인 주바이르 프로젝트를 제외한 바드라, 웨스트 쿠르나-2 프로젝트 등 2개 현장을 운영 중이다. 바드라는 바드다드 남동쪽 180㎞, 웨스트 쿠르나-2는 바그다드 남동쪽 550㎞에 위치에 위치한데다 시아파가 대부분인 지역으로 큰 동요가 없다고 전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장은 C급 비상사태(1단계 예의주시)를 유지하고 동요없이 평상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유사 상황 발생시 현지 사업주 시큐리티 담당자와 최종협의 실시 후, 임직원 대피계획 실시예정이며 만일 사태 대비 사전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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