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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 첫날, 북-이란 외무장관 '미묘한' 만남…의미는?

입력 2018-08-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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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 미묘한 시점의 만남입니다. 북한 이용호 외무상과 이란 자리프 외무장관이 만났는데, 공교롭게도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시작한 날에 만났습니다. 미국의 제재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북한, 그리고 다시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된 이란의 이 접촉, 미국은 어떻게 보고 있을지 관심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만났습니다.

만난 시점은 이란 테헤란 현지시간으로 7일입니다.

미국은 이날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를 시작했습니다.

이란 외무부 발표에 따르면 회담 내용은 포괄적이고 평이했습니다.

그러나 해석은 분분합니다.

북한과 이란은 반미 진영의 전통적인 우방인데다, 회담 시점 또한 미묘하기 때문입니다.

두 나라는 한때 미국에 '불량 국가'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북한은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정반대 방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협상이 최근 느려진 모습이지만 북한은 미국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고, 이란과 미국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른 상태입니다.

이용호 외무상의 이란 방문을 두고 북한이 '미국에 모두 걸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중국을 지렛대 삼은 것처럼 미국의 최대 적대국인 이란과 끈끈한 관계를 과시하는 이른바 강온전략이란 분석입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은 만큼 이용호 외무상의 이란 방문은 북·미 관계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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