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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장시호보다 더하다"…정유라 증언에 '딜레마'

입력 2017-07-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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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유라 씨가 예상을 뒤엎고 재판에 출석해 최순실 씨에 불리한 증언을 쏟아내자, 정 씨와 최 씨 변호인단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특검의 회유가 있었다고 주장한 겁니다. 변호인단 자신들이 변호하고 있는 최순실 씨를 위해서 역시 자신들이 변호하고 있는 정유라 씨의 증언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일부 변호인은 신뢰 관계가 깨져 사임계까지 생각한다고도 말했습니다.

김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 변호를 함께 맡고 있는 변호인단은 정 씨의 재판 출석에 즉각 반발했습니다.

그제(11일)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정 씨가 밤새 입장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경재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내고 "변호인 접견을 봉쇄하고 증언대에 내세운 행위는 위법하다"며 "특검의 출석 강요와 회유임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특검 측은 불법적인 회유는 없었으며, 이미 정 씨가 재판정에서 "자의로 나왔다"고 밝힌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정 씨의 검찰 수사 때부터 입회한 오태희 변호사는 정 씨의 증언에 대해 "살모사 같은 행동으로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보다 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 변호사는 "최순실 씨를 위해선 정유라 씨를 다시 증인으로 불러 해당 증언을 탄핵하도록 해야 한다"며 "신뢰관계가 이미 깨진 상황이라 개인적으론 정 씨에 대한 사임계까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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