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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플러스] 4대강 사업 뒤 높아진 '양수장 취수구' 논란

입력 2017-06-19 22:52 수정 2017-06-20 01:05

추가 방류 땐 '취수' 어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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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방류 땐 '취수' 어려워져

[앵커]

정부가 녹조를 막겠다며 4대강 일부 보의 수문을 개방한 지 19일째입니다. 하지만 낙동강에는 조류 경보가 내려졌고 강의 수위를 더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위를 더 내릴 경우에 양수장 취수구보다 낮아져 주변 농지에 물을 대는 것이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4대강 사업 추진 과정에서 양수장 취수구 상당수가 이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먼저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후포양수장입니다. 낙동강 물을 펌프로 끌어올려 인근 논과 밭으로 보냅니다.

현재 이 양수장에서 물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강의 최저 수위는 18.25m입니다.

수위가 더 내려갈 경우 인근 농지로 용수를 공급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4대강 사업 전에는 물을 끌어올릴 수 있는 최저 수위가 14.76m였습니다.

4대강 사업 이후 강 수위가 크게 상승하면서 양수장이 침수될 우려가 커지자, 수자원공사가 양수장 자체를 끌어올린 겁니다.

4대강 사업 전에는 강 수위가 15m가 되어도 물을 끌어올릴 수 있었는데 이제는 어려워졌습니다.

녹조를 제거하기 위해 물을 추가로 방류할 경우, 양수장이 제대로 기능할 수 없습니다.

4대강 사업을 하면서 이처럼 양수장 펌프나 취수구를 높인 곳은 수문을 개방한 6개 보 양수장 48곳 중 18곳에 달합니다.

[이윤섭/환경부 기획조정실장 : 이번 개방에서 수위를 많이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결과적으로 가뭄 때문이 아니고 양수장의 취수구 위치 때문이라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 당시 녹조 발생을 우려하면서도 대책 없이 양수장 높이를 올렸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2013년 감사원이 확보한 정부 내부 문건에 따르면 "녹조 우려로 환경부에서 대책을 수립중"이라고 돼 있습니다.

[김현권/더불어민주당 의원 : 준비없이, 충분한 고려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진행하다 보니까 결국 완성해놓고 얼마되지 않아 녹조, 환경피해 (등이 발생한 겁니다.)]

정부는 4대강 감사와 함께, 4대강 인근 양수장들의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자료제공 :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이원욱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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