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Talk쏘는 정치] 국정교과서로 '몸살' 앓는 문명고

입력 2017-02-21 19:10 수정 2017-02-21 19:2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시작부터 많은 논란을 빚었던 한국사 국정교과서, 지난달 최종본이 공개됐지만 편향 논란을 떠나 수많은 오류와 비문, 오탈자 등으로 부실 제작 논란까지 빚었습니다. 교육부가 연구학교를 지정해서 국정교과서를 교육현장에 적용하겠다고 했지만 결국엔 전국에서 단 한 곳, 경북 경산의 문명고만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문명고의 학생, 학부모와 교사들까지도 나서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학생들은 연구학교 지정을 철회할 때까지 무기한 집회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문명고등학교 학생 (지난 17일) : 좀 책임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저희는 공문을 보내서 며칠 기다리는 것을 바라는 게 아니고 지금 당장 철회하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겁니다. 맞습니까? (맞습니다!)]

한편 문명고 김태동 교장은 연구학교 지정 반대에 전교조 민주노총 등 외부의 압력이 있었다며 이들의 압력엔 단호히 맞서겠지만 반발하는 학생들에겐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김태동/문명고등학교 교장 (지난 17일) : 나는 답답한 게 뭐냐면 전교조에서, 민주노총에서 하지 마라 한 거는 내가 법에 맞게 했는데도 무조건 물러선다, 이거는 원래는 아닙니다. 다만 여러분 뜻이나 우리 학교가 왜 여기에 논란이 일어났고 상처를 받았느냐, 이거는 가슴이 아픕니다. 그게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며칠이면, 다음 주 중간쯤되면 그때까지는 조치를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어서 김태동 교장은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는데요. 연구학교 신청 다음날 민주노총 사람들이 교장실에 들어와 "연구학교 하면 학교에 불이익이 가고 가만 안 있을거다" 라고 협박을 하고 "내가 정치적인 건 잘 모르지만 촛불 들면 감옥소에서 나오고 태극기 들면 감옥소 들어가는 식은 아니지 않나" 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수단체들까지 학교 앞에 와서 국정교과서 지지 시위를 하기도 했는데요, 국정교과서 반대 시위자들에게 북한으로 가라는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보수단체 회원 (지난 17일) : 이 xx들아. 한 번 태어나서 정직하게…진짜 불쌍하다! 아니 JTBC로 가세요! 취재하지 마세요! 아니, 북한 체제가 좋으면 북한으로 가라!]

오늘(21일) 국회 교문위에서도 이 문제가 논란이 됐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국정교과서의 정당을 옹호한 반면,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문명고 문제를 예로 들면서 학교현장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동안 한국사 국정교과서 문제가 진보-보수 논쟁으로 확대되며 갈등만 확산됐습니다. 그리고 원론적인 얘기일 테지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이 학생들을 위한 올바른 선택인가 하는 문제겠죠. 애꿎은 학생들만 혼란을 겪게 되는 일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아야겠습니다.

관련기사

[Talk쏘는 정치] '촛불' 김제동 vs '태극기' 김진태 [Talk쏘는 정치] 자칭 청문회 스타 이완영의 '좌빨론' [Talk쏘는 정치] 나라슈퍼 오심 인정…박범계 '용기 있는 사과' [Talk쏘는 정치] '연평해전' 때 축구 본 DJ? [Talk쏘는 정치] '군함도'가 날조?…일본의 '억지주장'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