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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1.25% 동결…"금리인하 효과 지켜보자"

입력 2016-07-14 11:01

한은, IT버블·글로벌금융위기 때만 두달 연속 금리인하

경제지표 일부 개선 조짐, 경기 회복세 점검 필요

하반기 경기하방 압력 커지면 금리인하 요구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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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IT버블·글로벌금융위기 때만 두달 연속 금리인하

경제지표 일부 개선 조짐, 경기 회복세 점검 필요

하반기 경기하방 압력 커지면 금리인하 요구 계속될 듯

한은, 기준금리 1.25% 동결…"금리인하 효과 지켜보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연 1.2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더딘 모습이지만 최근 수출 둔화세가 잦아들고 산업생산이 개선세를 나타낸 만큼, 정책여력을 아끼고 경제상황을 명확히 판단하기 위한 시간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지난달 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25%로 인하한 상황에서 2개월 연속 금리 인하는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이례적인 상황이 아니면 금리를 연이어 내린 적이 없다. 지난 2001년 IT버블 붕괴의 후폭풍을 수습하기 위해 7월(4.75%)과 8월(4.50%) 금리를 내렸다. 이후 2008년 금융위기 당시 10월(4.25%)에서 이듬해 2월(2.00%)까지 연이어 인하를 단행했다.

시장에서도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91.2%가 동결을 전망했다.

한은은 향후 국내 경제 회복 속도와 세계 경기의 불확실한 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하반기 기업 구조조정과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의 여파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10조원 수준의 추가경정(추경)을 포함한 20조원 이상의 재정보강이 추진되면, 정부와의 정책공조 강화에 나서라는 요구가 나올 수 있다.

국내외 경제 연구기관들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잇따라 하향 조정한 가운데 한은마저 이번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경우 금리 인하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0.25%포인트 인하로는 경기 하방 리스크를 메꾸기 어려운 데다 추경 규모도 크지 않다"며 "여기에 전세계적으로 추가적인 통화완화가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은 입장에서도 (추가 인하에 대한) 한 번의 여유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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