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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구조견들의 '활약상'

입력 2020-10-02 21:06 수정 2020-10-0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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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깊은 산속에서, 또 무너진 건물 속에서 사람들을 구조하며 큰 활약을 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바로 119구조견입니다. 어젯밤(1일)에도 부산에서 길을 잃은 등산객들을 찾아냈습니다.

고마운 친구들의 다양한 활약상, 구석찬 기자가 담았습니다.

[기자]

구조견 '유리'가 어둠을 뚫고 산길을 내달립니다.

금세 조난자를 찾아내고는 방울을 흔들어댑니다.

[이리 와! 이리 와! 인명구조!]

뇌졸중으로 몸이 불편했던 60대 2명이 무사히 내려옵니다.

[최영기/부산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단 핸들러 : 네가 고생이 많았다. 미안하다, 쉬는데.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유리'는 지난 3월에도 등산 중 길을 잃은 50대 2명을 구했습니다.

'충성이'와 '영웅이'까지 부산에서 활약 중인 119구조견은 모두 3마리.

사람보다 만 배 이상 발달된 후각으로 매년 10명 안팎을 구조하고 있습니다.

붕괴사고 현장부터 해안가 테트라포드 내부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목줄을 하지 않고 수색 활동에 투입되기 때문에 훈련사와의 교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복종 훈련과 장애물 훈련, 헬기를 타고 뛰어내리는 훈련까지 통과해야만 구조견이 될 수 있습니다.

[최영기/부산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단 핸들러 : 함께하는 시간은 집에 있는 아이들보다도 아내보다도 더 많다고 보면 되고요. 명령도 잘 듣고 놀 때는 한없이 발랄하게 놀고.]

최근엔 책까지 펴냈습니다.

12명의 소중한 목숨을 구하고 은퇴한 '천둥이'의 이야기가 동화로 만들어진 겁니다.

또 하나의 119 구조대원이 된 구조견, 오늘도 종횡무진 사고 현장을 누비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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