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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텃밭' 균열 가속화…`김동철 탈당' 파장과 전망

입력 2015-12-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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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뒤 황주홍의원에 이어, 김동철의원 등 광주·전남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의 추가 탈당이 잇따르면서 야권 텃밭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앞으로 탈당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의원들의 도미노 탈당이 예견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텃밭에 균열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내년 총선에서 야권의 통합신당이 탄생할지 여부와 함께, 새정치연합과 신당세력간 호남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3선인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의원은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는다.

김 의원은 탈당과 함께 무소속 안철수의원과 함께 신당 창당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제가 문재인 대표가 사퇴하고 새 지도부를 구성하고, 국민들이 기대하는 혁명적인 쇄신과 야권대통합을 하면 총선 승리의 길은 있다고 주장해왔다"며 "그런데 결국 안 의원이 탈당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면 (총선에서 이길)방법이 없다"고 탈당배경을 설명했다.

새정치연합 내 비주류 호남인사로 꼽히는 김 의원은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터라 안 의원 탈당 직후 먼저 탈당한 유성엽, 황주홍 의원 등과 함께 추가 탈당인사로 거론돼 왔다.

김의원은 새정치연합의 텃밭중의 텃밭인 광주에서 첫 현역 탈당 의원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여기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손 전 대표와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손학규계인 김 의원의 탈당이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역 의원들의 동반 탈당이 더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야권 텃밭의 지각변동이 사실상 시작된 분위기다.

추가 탈당 규모가 얼마나 될 것인지, 그 시기가 언제가 될 것인지에 관심 집중되고 있다.

김 의원의 탈당으로 광주지역은 8명의 의원중 5명이 새정치연합, 3명이 무소속에 이은 신당행을 앞두고 있다.

무소속 천정배의원과 박주선의원에다, 김동철의원까지 가세해 야권 텃밭이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남지역은 11명의 의원 중 탈당을 선언한 황주홍의원과 새누리당 이정현의원을 빼면 현재까지 9명의 의원이 새정치연합 소속이지만, 추가 탈당이 예견되고 있다.

광주 강기정, 전남 우윤근, 김성곤의원을 제외한 10여명은 비주류나 중도성향으로 분류되고 있어 탈당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그동안 문 대표의 사퇴를 줄기차게 요구했던 주승용 전 최고위원과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의 거취가 주목된다.

안 의원과 공동대표를 맡았던 김한길 전 대표가 탈당을 결행할 경우 김 전 대표와 가까운 주 전 최고위원 등의 연쇄 탈당이 예상된다.

더욱이 안 의원이 오는 21일 독자 신당 창당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져 이를 기점으로 추가 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탈당이냐 잔류냐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일부 의원들은 새정치연합의 내년 초 `하위 20% 물갈이' 명단 발표 이전, 즉 공천탈락 윤곽이 나올 시점에 거취를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안 의원은 인물 영입 3대 원칙으로 부패하거나 막말하거나 갑질하는 사람은 안되며 돈과 힘있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수구보수, 2분법적 사고를 가진 사람은 안된다고 밝한바 있다.

문 대표와 안 의원간 세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안 의원이 제시한 기준이 의원들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김동철의원의 탈당으로 8명의 광주의원중 3명이 무소속이다. 이미 텃밭의 붕괴는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안철수, 천정배의원 등의 신당 창당작업과 맞물려 연쇄 탈당에 이은, 지역 정치지형의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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