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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송전탑 반대 농성장 철거 위기…충돌 우려 고조

입력 2014-07-1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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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밀양과 마찬가지로 경북 청도에서도 주민들이 한전의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며 오랜 기간 농성을 벌여왔는데요. 최근 한전이 농성장 강제철거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가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김종엽 기자입니다.


[기자]

뙤약볕이 내리쬐는 움막 위 망루에 플래카드가 내걸렸습니다.

한전의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 10여 명이 3년째 농성 중인 곳입니다.

[이차연/경북 청도군 각북면 : 눈만 뜨면 여기 나와 저놈들 오나 안 오나 어쩌나 싶어서, 뭐 말 안 해도 상황은 뻔한 거지요.]

움막이 세워진 자리는 청도를 지나는 40개 송전탑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송전탑 건설 예정지입니다.

최근 이곳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한전이 농성장을 철거하기 위한 법적 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경찰과 용역업체 직원이 농성장을 철거할 수 있는 대체집행을 법원에 신청한 겁니다.

또 반대 주민들에 대해 1억 7천만 원에 이르는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습니다.

[윤태호/한국전력 송전건설팀 차장 : (주민들의 폭행으로) 직원들이 전치 몇 주씩 부상을 당했고, 그런 상황에서 이행강제금을 법원에 청구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한전이 송전탑 건설을 포기하지 않는 한 농성장에서 절대 물러시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어 자칫 큰 물리적 충돌도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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