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그렇게 해도 (집값) 안 떨어질 겁니다" 발언을 두고 여야가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1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정부 부동산 대책의 진의를 왜곡하는 발언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진 의원이 해명자료를 냈고 잘 해명됐다고 본다"면서 "진 의원 발언에 앞서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뭐라고 말했는지도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제헌절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 사례를 보면 결국 여러 가지를 해봐야 (집값이) 안 내려간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진 의원은) 이 정권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서울시 부시장도 했던 분"이라면서 "이 정권의 위선이 얼마나 심한지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취중진정발(술에 취하면 평소 품었던 속마음을 털어놓음)이라고 진심을 이야기했다고 본다"라고도 말했습니다.
MBC '100분 토론'앞서 진 의원은 어제(16일) MBC '100분 토론'이 끝난 뒤 방송 중 주장했던 내용을 뒤엎는 듯한 말을 해 논란의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날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은 "(집값이) 떨어지는 게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 없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진 의원은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겁니다. 이미...부동산이 뭐 이게 어제 오늘 일입니까"라고 되받았습니다.
김 비대위원이 "아니 여당 국토교통위원이 그렇게 얘기하면 국민은 어떻게 하나"라고 말했지만 진 의원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진 의원은 해명자료를 내고 "(논란이 된 발언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발목을 잡으려는 집값 하락론자들의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면서 "발언의 맥락을 무시하고 진의를 확인하지 않은 채 왜곡 보도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