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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국민 선택은 민주당이었다…지방권력도 장악

입력 2018-06-14 17:43 수정 2018-06-14 22:10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재명, 인터뷰 논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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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재명, 인터뷰 논란 사과

6·13 지방선거

[앵커]

6·13 지방선거, 국민의 선택은 여당, 민주당이었습니다.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우세를 보이던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14석을 석권했죠. 기초단체장 역시 민주당의 압승이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유례없는 일방적인 선거 결과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14일) 최 반장 발제에서는 어제 치러진 지방선거 결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분석해 보겠습니다.
 

[기자]

어디를 봐도 파란색이었습니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14곳을 싹쓸이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 2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고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제주도민들의 선택을 받아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서울에서는 박원순 후보가 여유있게 승리했습니다. 선거 막판 '여배우 스캔들'이 불거진 경기도와 이부망천' 발언으로 악재가 터진 인천에서도 이재명, 박남춘 후보가 현직 도지사와 시장을 꺾었습니다.

그동안 한 번도 광역단체장을 배출해내지 못했던 PK에서도 민주당의 완승이었습니다. 오거돈 후보는 4번의 도전 끝에 부산에 민주당 깃발을 꽂았고요. 송철호 후보도 삼수끝에 울산시장에 당선이 됐습니다. 김경수 후보 또한 드루킹 논란을 이겨내고 경남도민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김경수/경남지사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 경남이 진보와 보수를 떠나서 경남의 발전, 경제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데에 있어서는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도록 그런 도정을 꼭 펼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기초단체장 선거도 민주당의 압승이었습니다. 226개 기초단체 가운데 151곳, 67%의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됐습니다. 자유한국당 53명, 민주평화당 5명, 그리고 무소속 17명이었습니다.

민주당은 서울 25개 구청장 가운데 서초구를 제외한 24명의 구청장을 배출했고요. 경기도에서도 31곳 중 29곳을 싹쓸이했습니다. 부산에서는 16개 구청장 가운데 13개 절반을 차지를 했습니다. 경남을 가보면요, 경남에서도 18곳 중 창원을 포함한 7명의 시장과 군수를 배출했습니다.

단체장은 한 지역에서 3번까지만 할 수 있죠. 광역단체장 중 박원순, 최문순, 이시종 후보 3선 고지에 올랐습니다. 박원순 후보는 서울시장 사상 첫 3선입니다. 그리고 최문순 후보는 강원도의 정치 지형을 바꿔놓았다라는 해석이 나올 정도고요. 그리고 이시종 후보 "3선 쯤이야~"라고 할 법한데 이미 충주시장을 3번 지냈고 국회의원도 두 차례나 지내는 등 출마한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3선에 성공을 해서 청사로 다시 출근한 당선자의 발걸음은 어떠했을까요.

[박원순/서울시장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 앞으로 제가 일 많이 안 시킬 테니까요. 즐겁고 행복하게 지냅시다. 제가 휴가도 많이 즐길 거고요. 신나게 일합시다. (하이파이브) 아 이거 좋네, 이거 좋다. 파이팅. 고맙습니다.]

보수의 철옹성처럼 여겨졌던 서울 강남에서도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역대 선거에서 강남 3구는 보수 정당이 줄곧 우위를 점했던 곳인데요. 자유한국당도 이곳만큼은 사수해야 한다며 안간힘을 썼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일) : 곧 강남구에는 보유세 폭탄이 떨어질 것입니다. '강남구에 사는 것도 죄인가' 이런 말이 나돌 정도로 강남구에 대한 압박이 점점 심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 불패 신화'가 통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정순균 후보, 박성수 후보가 각각 강남구와 송파구에서 승리했습니다.

자유한국당 보수의 '본산'은 지켰습니다. 대구·경북은 수성했죠. 재선에 도전한 권영진 후보 그리고 3선 의원 출신의 이철우 후보가 민주당 돌풍을 막아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지사에 당선된 이재명 후보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당선이 확정되면서 각 방송사에서 순서를 정해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선거운동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진 여배우 스캔들 등에 관한 질문이 이어지자 노골적으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인터뷰에서는 "잘 들리지 않는다"라면서 일방적으로 인이어를 빼고 인터뷰를 중단하기도 했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도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자신의 태도가 부족했고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 화면출처 : 페이스북) : 인터뷰 보고 실망하신 분 많으시죠? 저도 시간 지나고 나니까 제가 좀 지나쳤다는 생각이 좀 들어요.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제 부족함입니다. 같이 오신 분들한테는 좀 미안하고요. 이건 뭐 수양해야죠.]

또 "당선되면 문재인 대통령의 뒤통수를 칠 것이다"라는 일각의 예측에 대해서도 "공작"이라면서 문 대통령을 지지하고 같이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 화면출처 : 페이스북) : 선의를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결국 좋은 결과가 기대한 만큼 결과가 안 나온다고 그걸 공격하거나 내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더 못하게 되겠죠. (제가) 문재인 대통령의 뒤통수를 칠 거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는 사실 저를 의심하는 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님을 의심하는 거죠. 제가 정말로 나쁜 관계가 될 수 있는 경우는 선의를 버린 경우에요.]

끝으로 이번 선거 화제의 당선인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최연소 당선인입니다. 인천 연수구의원 조민경, 부산 연제구의원 이의찬 후보. 1992년생으로 만 올해 25살입니다. 피선거권이 주어지는 것이 바로 25살이죠. 그리고 최다선 신기록을 세운 기초의원도 있습니다. 경북 안동시의원 이재갑, 전남 영광군의회 강필구 후보 무려 8선에 성공했습니다. 지방의회가 개원한 1991년부터 32년간 기초의원 배지를 달게 됐습니다.

오늘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민주당, 중앙권력 이어 지방권력도 장악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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