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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드루킹·김기식 소용돌이…4월 국회 사실상 마비

입력 2018-04-17 18:48 수정 2018-04-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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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기식 금감원장 사퇴 후폭풍과 이른바 드루킹 댓글조작 논란으로 4월 국회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여기에 지방선거 국면까지 맞물리면서 여야 갈등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오늘(17일) 야당 발제에서 김기식, 드루킹 사건으로 격화되고 있는 여야 대치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이장우/자유한국당 의원 : KS 쌍끌이 특검. 경수, 기식. 그래서 저는 이 쌍끌이 특검을 요구합니다. KS 쌍끌이 특검 반드시 관철해야 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 참사에 대한 책임을 국민들께 즉각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

자유한국당이 명명한 'KS'. 김경수, 김기식, 두 사람을 뜻하는 것이죠. 자유한국당 주장에 따르면, 이른바 'KS 사건' 때문에 국회 정상화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은 그야말로 총력 투쟁에 나섰습니다.

[자유한국당 문재인 정권 헌정농단 규탄 퍼포먼스/어제 : 하나 둘 셋! 민주당 댓글 공작 특검 하라! (특검 하라! 특검 하라! 특검 하라!)]

특히 자유한국당은 김기식 전 금감원장이 사퇴한 뒤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김경수 의원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를 못 믿겠다"는 주장입니다.

[김영우/자유한국당 의원 (YTN 출발 새아침) : 서울시 경찰청장은 저에게 뭐라 그랬냐면 김경수 의원이 열어보지 않았다, 얘기를 하는데 완전히 김경수 의원의 대변인 역할을 하더군요.]

경찰 수사에 대해선 홍준표 대표도 한마디 했습니다. "김경수 의원 연루 사건에 대한 서울청장의 발표를 보니 강민창 치안본부장 발표와 다를 바 없었다." 자, 강민창 치안본부장의 발표라면,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의 됐던 바로 이 발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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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조사받는 와중에 그 조사관이 책상을… 책상을…"
"그 학생이 겁에 잔뜩 질려가지고 조사관이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어? 쓰러졌답니다."
- 영화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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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박종철 고문치사 은폐 사건'을 '드루킹 댓글 사건 수사'에 빗댄 것입니다. 이 비유가 적절했는지에 대해선 논란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자유한국당의 공세 수위가 강해지고 있다는 뜻도 되겠죠. 

지금 자유한국당은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라는 '셀프 디스'까지 감행하면서 정부 여당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이 문구에 대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오늘부터 민주당 회의실에 새로 걸린 '백드롭'을 보시죠. "제발 일 좀 합시다." 어떤 의미일까요. 직접 들어보시죠.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정책위수석부의장 : 당신들이 저지른 과오를 보면 아직도 망할 게 많답니다. 정신 차리고 일 좀 합시다.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일 좀 하십시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에게 국민의 마음을 담아 한마디 합니다. 제발 일 좀 합시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김기식 원장이 사퇴를 했으니 이제 그만 국회로 돌아오시기를 간곡히 요청합니다. 제발 일 좀 합시다.]

그런데 민주당이 자유한국당 한 곳만을 상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른미래당 역시 공세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습니다. 오늘(17일) 유승민 공동대표는 상당히 강한 톤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문재인 정권은 그들이 그토록 적폐라고 욕하던 박근혜 정권과 똑같습니다. 어릴 때 미술시간에 해보던 데칼코마니.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의 데칼코마니입니다. 친문은 친박의 데칼코마니입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고 협공을 펼치는 것은 아닙니다. 유승민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를 함께 묶어서 이렇게 공격했습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지난주에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가 청와대에서 서로 웃고 있는 사진을 보면서 적대적 공생 관계가 바로 저런 거구나라는 거를 절감을 했습니다.]

지금 여야가 이른바 'KS 사건'을 놓고 거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건, 아무래도 지방선거와 무관치 않습니다. 유승민 대표가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공격하는 것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가 되죠.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 당의 운명을 걸고 있는 바른미래당 입장에선 자유한국당을 뒤로 물리고, 민주당과 양당 구도를 만들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장 대진표는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이렇게 3파전이 예상이 되죠.

내일부터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이 시작되는데, 과연 야권 후보와 맞붙게 될 민주당 후보는 누가 될까요. 복부장의 아슬아슬한 예측은 이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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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특집 정치부회의'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 경선 토론회 (지난 13일) : 어느 분이 최종후보가 되실지는 모르겠지마는, ㅇㅅ이 들어가는 분이 될 거라는 예상을 해봅니다. 세 분이 다 ㅇㅅ이 들어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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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장의 조금도 아슬하지 않은 예측, 저도 동의합니다. 오늘은 자유한국당을 향한 민주당의 절절한 호소를 음악으로 들어봅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나도 몰래 그 모습 애태우며 기다리네
그대 돌아와요 그대 돌아와요


이치현과 벗님들의 '돌아와요'입니다. 오늘 민주당이 새롭게 선보인 백드롭은 '제발 일 좀 합시다'입니다. 자유한국당을 향한 메시지라고 합니다. '제발 국회로 돌아오라'는 호소로도 들리죠. 4월 국회의 절반이 그냥 흘러갔습니다. "돌아오라"고 호소하는 여당도, "지금은 들어갈 수 없다"는 야당도, 다 나름대로는 정치적인 명분과 이유가 있겠지요. 하지만 싸우더라도 국회는 열어야 한다는 게 대다수 국민들의 애타는 바람일 것입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드루킹, 김기식 소용돌이…4월 국회 마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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