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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검색 빅데이터로 본 '대선주자 관심도' 의미는?

입력 2017-01-2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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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주자, 정치인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건 무엇일까요? 정치권에선 네거티브보다도 무관심이다, 이런 얘기들을 합니다. 결국 좋아하든 싫어하든 일단 관심은 좀 받아야 된다는 얘기인데, 당연히 지지율과는 좀 다른 개념입니다.

정치부 이윤석 기자와 함께 대선주자 빅데이터를 분석해보겠습니다. 이윤석 기자, 오늘(28일) 보여드릴 내용은 대선주자들 관련 내용을 얼마나 많이 검색했느냐 이 부분이죠?

[기자]

네, 지금 보시는 게 구글에서 최근 30일 동안 주요 대선주자의 이름이 얼마나 검색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검색이 가장 많았던 시점을 100으로 놓고, 이걸 기준으로 상대적인 수치를 보여주는 겁니다.

참고로 주자별 색깔이 들어가 있는데요, 저건 저희가 임의로 넣은 건 아니고요,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구글 트렌드에 순서대로 입력했을 때 자동으로 배정된 겁니다.

[앵커]

이게 지지율하고는 물론 다르죠. 그런데도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게, 지난 미국 대선 때 이게 굉장히 의미있는 지표였지 않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지금 보시는 그래프는 지난 1년 동안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의 검색량을 비교한 자료입니다.

한 눈에 봐도 트럼프의 검색량이 더 많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당시 미국 주요 언론사가 일제히 클린턴의 당선을 예측했었지만, 실제 선거 결과는 트럼프의 승리였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트럼프가 여론조사에서는 많이 떨어졌지만, 관심은 확실히 많이 받았다는 걸 입증한 건데, 우리 대선주자 좀 볼까요?

[기자]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입니다. 가장 높게 치솟은 저 부분이 바로 지난 12일입니다. 반 전 총장이 귀국한 날이죠.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컸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앵커]

반기문 전 총장 같은 경우 노렸던 게 이른바 '귀국 효과'인데, 일단 관심은 좀 받았군요.

[기자]

맞습니다. 실제로 귀국을 하면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에도 반기문이란 키워드는 검색 최상위권을 유지했는데요. 귀국 직후 행보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겠지만, 퇴주잔이나 턱받이 논란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최근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귀국 이후 불과 2주가 채 안 되는 시점에서 관심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식었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요약하면 귀국 때 받은 관심과 귀국 직후 이어진 관심은 방향이 좀 다를 수도 있고, 관심의 양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군요. 이재명 시장 같은 경우도 높낮이가 왔다갔다 하네요.

[기자]

탄핵 정국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정치인이 바로 이재명 시장이었죠. 탄핵안 통과 이후엔 관심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저기 보시면 갑자기 치고 올라간 부분이 있죠? 지난 2일인데요. 바로 JTBC 신년 특집토론에서 전원책 변호사와 설전을 벌인 게 화제가 됐던 겁니다.

이후 또 하락세를 보이다가 출마선언을 한 지난 23일엔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문재인, 안철수 두 주자의 경우는 흐름 변화가 거의 없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두 사람 이름의 검색량엔 큰 변화가 없습니다.

특히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최근 들어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이 꾸준히 올라 1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괜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반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경우 최근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안희정 지사, 이미 출마 선언을 했는데, 좀 볼까요?

[기자]

보시면 안 지사의 검색량은 계속 지지부진하다가 갑자기 상승한 부분이 바로 지난 22일인데요, 대선 출마 선언을 했을 때입니다.

[앵커]

대선 출마 선언 직후에 관심도 올라가고 지지율도 같이 오르고 있다고 볼 수 있겠군요. (네, 그렇습니다) 혹시 구글 말고 다른 포털 사이트나 검색 엔진도 데이터를 가진 게 있습니까?

[기자]

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식 서비스 단계는 아닌데요.

네이버에서도 반 전 총장의 관심도가 크게 상승했다가 하락하는 모양새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재명 시장의 흐름 역시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얘기한대로 이게 지지율하고 바로 이어지는 건 분명히 아니죠. 어떤 한계가 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건 말 그대로 얼마나 검색됐는지를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그러니까 긍정적인 차원에서 검색을 할 수도 있고 부정적인 관점에서 검색을 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구글 관계자는 "특정 인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는 보여줄 수 있겠지만, 호불호를 보여주는 자료는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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