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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중·일 경협 '용광로' 연해주…현장 분위기 살펴보니

입력 2016-08-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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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제2차 동방경제포럼을 앞두고 러시아가 한중일 간의 각종 경제협력 방안을 놓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이 지역 진출을 서두르고 있지만 우리는 지금 그렇지 못한데요.

이 현장의 분위기 먼저 정용환 기자의 보도로 보시고 직접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극동 러시아 연해주의 자루비노항.

천혜의 부동항으로 철도를 통해 러시아 내륙으로 연결되고 중국의 동북3성 물류기지인 훈춘 지역과 육로로 불과 63km 떨어진 전략 항만입니다.

중국은 이 항구를 철로로 연결해 동해 출로를 뚫는다는 구상으로 항만 개발 프로젝트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본도 해저터널을 통해 연해주에 상륙해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한다는 구상과 함께 극동러시아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습니다.

극동러시아 개발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동북아 국가들의 경제협력 플랫폼으로 동방경제포럼을 열고 있습니다.

올해는 2회째를 맞아 한국과 일본 중국의 정상들이 참석하기로 하는 등 부쩍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이 현장을 평화 오디세이 전문가들이 새롭게 팀을 꾸려 떠났습니다.

지난해 북중 접경 1400km를 답파했던 평화 오디세이.

올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계 전문가 50여 명이 참가해 두만강 건너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톡~우수리스크와 아무르강 연안 하바롭스크의 유망 경제협력현장을 찾아갔습니다.

참가자들은 한러 경제협력 현장인 우스리스크 하롤 농장을 방문해 식량안보와 전략 농업기지로서 연해주의 잠재력을 피부로 느끼기도 했습니다.

두 차례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극동러시아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되면 연해주 지역은 동북아의 물류 교통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향후 통일과정에서 국제 협력의 경험을 쌓는 중요한 무대로서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제는 대북, 대러 제재 국면에서 한국은 이 지역 진출에 다소 미온적이라는 점입니다.

[신범식/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동북아 지역은 경제와 안보의 넥서스(결합)현상이 두드러지는 지역입니다. 따라서 경제와 안보를 함께 풀어갈 수 있는 해법을 구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달 초 동반경제포럼에서 우리 정부가 국가 대전략 차원에서 연해주에 대한 접근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은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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