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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총무원장 사실상 사퇴 거부…'불교개혁' 혼돈 속 뒷전

입력 2018-08-13 21:14 수정 2018-08-17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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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 불교 조계종의 설정 총무원장이 부동산 등 각종 의혹이 불거져서 곧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오늘(13일) 말을 뒤집었습니다. 조계종을 개혁하고 연말에 물러나겠다면서 사실상 사퇴를 거부한 것이죠. 불교계 개혁이라는 화두는 혼돈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오늘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설정스님/조계종 총무원장 : 기득권 세력에 의해 은밀하고 조직적으로 견제되고 조정되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사퇴만이 종단을 위한 길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늦어도 사흘 뒤, 그러니까 16일까지는 물러나겠다던 약속을 바꾼 것입니다.

자신을 둘러싼 부동산과 숨겨진 딸 의혹을 해소하고 종단을 개혁한 뒤 올해 마지막날 물러나겠다고 했습니다.

불교계에서는 설정 스님이 전임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과의 갈등 끝에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합니다.

자승 스님의 영향력이 여전한 지금의 중앙종회는 사흘 뒤 설정 스님에 대한 불신임, 즉 탄핵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설정 스님의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불교계에서는 개혁이 화두가 됐습니다.

그러나 전현직 총무원장의 세력 싸움으로 번지면서 개혁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영국/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대표 : 도덕적 문제제기가 나온 상태에서 그러한 개혁은 도덕적인 스님들에 의해서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게…]

불교계 재야세력은 총무원장 거취를 결정하는 중앙종회의 해산을 요구하는 가운데 조계종 사태는 진정이 아닌 혼돈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BBS불교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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