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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물러난 홍준표·안철수·유승민…야권발 정계개편 신호탄

입력 2018-06-14 18:33 수정 2018-06-1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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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앵커]

이번 지방선거가 민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리면서 야권발 정계개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14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가 사퇴하면서 정계개편에 속도가 붙을 것이다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오늘 야당 발제에서는 지방선거 후폭풍으로 시동이 걸린 야권발 정계개편론을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앞서 여당 발제에서 보셨던 것처럼, 전국이 온통 파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TK만 겨우 빨간색이 보이고 있죠. 파란색 정당과 빨간색 정당, 분위기가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파란색, 민주당 분위기부터 확인해보시죠.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역대 지방선거 최고 투표율로 드러난 민심에 더불어, 더불어민주당은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받들겠다고 약속드립니다. 비공개 전환하시기 전에 파란 염색 약속을 지키신 삼 형제가 일어나서 카메라 앞에 포즈 한 번 취해 주세요.]

다음은 빨간색, 자유한국당으로 가보겠습니다. 분위기 매우 심각합니다. 홍준표 대표는 어제 출구조사가 나온 직후에 당사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선거 결과 한 마디, 한 말씀해주세요.) 페이스북 보세요. (그 페이스북에 올리신 거 어떤 의미로 올리신 건지) …]

페이스북에 올린 글, 바로 이거입니다. "The buck stops here" 미국 트루먼 대통령이 자주 썼던 말로 알려져 있죠.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뜻입니다. 홍 대표, 실제로 "선거 참패에 책임지겠다"면서 오늘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습니다. 오늘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

다시 한번 지도를 보시죠. 그나마 빨간색은 TK에서라도 보이고 있는데, 바른미래당의 상징색. 민트색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른미래당은 광역 단체장, 기초 단체장, 국회의원 재보선까지 통틀어서 0석! 단 1석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 두 사람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안철수, 유승민. 특히 안철수 전 대표는 대선에 이어서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3위에 그치면서, 정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 됐습니다.

[안철수/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 이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 (서울시장 선거 3등을 해서 일각에서는 정계은퇴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성찰의 시간을 당분간 가지겠습니다.]

유승민 대표 역시 정치 인생 최대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오늘 대표직은 내려놨고요. 백지에서 새로 시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승민/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국민의 선택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합니다. 무너진 보수 정치를 어떻게 살려낼지 보수의 가치와 보수 정치 혁신의 길을 찾겠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이제야 대선이 끝났다"라고 말하는 네티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지난 대선에 나왔던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유력 정치인 3명이 모두 무대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그런데 일부 시민들은 죽어도 이 1명, 홍준표 대표 만큼은 보낼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사퇴를 만류해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왔는데요. 그러니까 홍 대표의 거친 발언들이 오히려 문재인 정부가 국민적 지지를 받는 원동력이었다는 것을 슬쩍 비꼰 것이지요. 예를 들면 이런 발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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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는 빨갱이가 좀 있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달 4일)
"남북정상회담 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3월 7일)
"쇼는 기가 막히게 한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달 28일)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달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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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홍준표 대표가 없으면 허전해서 어떡하나…이런 생각 하시는 분들 계실텐데, 어쩌면 조만간 되돌아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야권 참패 이후 정국이 어떻게 흘러갈지, 이른바 '야권발 정계개편'과 관련한 몇 가지 시나리오를 정리해봤는데요. 그 첫 번째가 '자유한국당 조기 전당대회와 바른미래당 통합'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조만간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조기 전대를 띄워서 새 지도부를 꾸리고, 사실상 와해 수순으로 가고 있는 바른미래당까지 통합한다는 시나리오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홍 대표가 다시 전면에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홍준표 대표가 오늘 거취를 표명한다고 하는데, 그분이 그렇게 간단한 분이 아닙니다. 사퇴는 하지만 다음 전당대회를 또 준비할 거고 좀 두고 봐야 되겠죠. 저는 재출마한다고 봅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자유한국당까지 해체해서 아예 새로운 보수 정당을 창당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전혀 다른 인물이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야권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를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TK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민주당 후보를 꺾은 인물이죠. 단번에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떠올랐는데, 일단은 당적은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보수 세력을 규합하는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오늘은 우리가 떠나보내게 된 3명의 정치인에게 띄우는 음악입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는 햇살에 마음을 맡기고
나는 너의 일을 떠올리며
수많은 생각에 슬퍼진다


네, 김윤아의 'Going Home'입니다. 사실 이번처럼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어느 한쪽에 표를 몰아준 것은 한국 정치사에서도 매우 드물게 나오는 일입니다. 결국 패배한 쪽의 수장들은 집으로 돌아가게 됐지만, 특정 인물들이 물러나는 게 다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보수의 얼굴을 보여달라는 것이 이번 민심에 담긴 뜻입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물러난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야권발 정계개편 신호탄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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