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택가 골목에 들어가보면 '거주자 우선 주차지역' 이렇게 써있는걸 자주 보게되는데요. 하지만 주민들도 주차공간을 받기까지 길게는 5년까지 기다린다고 합니다.
하늘의 별따기 거주자 우선주차제의 문제점을 김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좁은 주택가 골목, 차량 여러 대가 뒤엉켜있고 고성이 오갑니다.
[나갈 때 빼줘야 할 거 아니야!]
주차 문제로 주민들끼리 다툼이 발생한 겁니다.
서울 시내 주택가를 둘러봤습니다.
빼곡히 들어선 차량들로 지나가는 것조차 버겁습니다.
이 일대에만 거주자 우선주차면이 수십개가 되지만 이미 차량들로 채워진데다 비어있는 공간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주민 : 제 앞으로도 5명이나 대기자가 있는데 그분들 중에서도 4~5년 기다린 사람도 있는데 지금은 포기 상태입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취재진이 파악한 거주자 우선주차 대기자는 7만명이 넘습니다.
[서울 OO구 시설관리공단 : 포화 상태라 짧게는 몇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대기 순서 기다리셔야 될 수도 있으세요.]
일부 지역은 조금이라도 집에서 가까운 주차공간을 찾는 사람들로 하루종일 몸살을 앓습니다.
[송철수/서울 사당동 : 주차장을 찾았는데 30~40분 동안 여기에서 계속 헤매고 있고요.]
일부 자치구에선 주민들끼리 빈 주차 공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참여율은 저조합니다.
[서범석 주차행정팀장/서울 송파구청 : 1만 6500명 중에서 현재 500명이 가입했고, 아직은 적은 인원이지만 지속적인 홍보라든가.]
전문가들은 학교 등 공공건물 주차장을 활용하는 동시에 자투리 땅을 찾아 주차 공간을 늘려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