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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중도진보론 부각…강경·온건파 대립 여파

입력 2014-09-1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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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중도진보론 부각…강경·온건파 대립 여파


새정치연합 중도진보론 부각…강경·온건파 대립 여파


새정치연합 중도진보론 부각…강경·온건파 대립 여파


세월호특별법 대치국면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내 강경파와 온건파 간 노선 논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11일 '중도진보론'이 화두로 떠올랐다.

중도진보론은 새정치연합이 기존의 강경 진보적인 이미지로는 더 이상 수권 가능성이 없다는 우려가 당내에서 확산되면서 그 대안으로 적극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온건파에 속한 김영환 의원은 이날 당의 향후 진로로 '중도진보주의에 입각한 대안야당'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잔도는 없다. 사즉생이다'란 제목의 글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대안야당 노선이란 중도진보주의에 입각한 대안정부 준비노선"이라며 "국민은 우리의 진보에 희망을 걸고 중도에서 안도한다. 건강한 보수세력과 생산적 경쟁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집권을 준비하는 모임 소속인 김 의원은 당내 진보성향 강경파를 겨냥해 "세월호특별법으로 장외투쟁에 나섰으나 다수 국민의 반대에 부딪혀 투쟁동력을 상실한 채 후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국민의 의사와 배치되는 투쟁노선을 고집한 결과다. 마치 물살을 거슬러 싸우고 있는 형상"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이 중도진보론을 주장한 이날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 대신 위원장직을 맡을 외부인사로 2012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했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거론되자 중도진보론에 한층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그러자 당내에서 강경파를 중심으로 반발이 일었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정청래 의원은 이상돈 교수 내정 소식에 즉각 반대의사를 밝혔고 강경파 초재선의원들의 모임인 '더좋은미래'도 당 지도부에 이 교수 영입 작업 중단을 요구키로 했다.

이처럼 온건파와 강경파간 노선 논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당내에선 중도진보론에 관한 의견 개진이 이뤄졌다.

정세균 의원은 국회에서 '정치와 정당의 혁신을 위한 릴레이 세미나'를 열고 "우리당의 정체성으로 중도진보를 확고하게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중도진보란 노선을 갖고 있지만 실질적인 정책을 채택하고 활용하고 공약함에 있어 보수의 것도 끌어다 쓸 수 있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유연히 대처하는 게 우리당의 수권능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반면 강경파로 분류되는 홍익표 의원은 "새정치연합은 과연 진보정당인가. 나는 정치하면서 1번도 우리당이 진보정당이라 생각해본 적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김경협 의원도 "중도주의가 정치적·이념적으로 어떤 것인지 항상 논란이 돼왔지만 실질적으로 이게 뭐냐고 했을 때 명쾌하게 대답해주는 분들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독일 사민당이나 영국 노동당이 중도화한 것을 보면 실제 과거에 가졌던 정치행위와 강령을 약화시키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세월호특별법 대치국면과 장외투쟁을 둘러싸고 불거진 강경파와 온건파간 충돌이 노선논쟁으로까지 비화되는 가운데 내년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과정에서 당내 각 계파간 백가쟁명식 토론과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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